오늘 소개할 건 영생 659 만년필입니다. 파이롯트 78g 카피판인 것 빼면 평범해요. 성능이나 마감 모두 딱히 확 뛰는 건 없는 가성비 만년필(대략 6000원)이죠. 그러면 왜 샀을까요?
내, 저 데몬 버전이 있어서에요. 저걸 보고 사랴겠다고 마음 먹고 결국 샀죠.
일단 종류는 저 정도, 전 금장 데몬버전을 샀습니다.
박스 포장. 블래스터 포장인데 그거 치고는 페키징 디자인이 괜찮아서 보관 케이스 대용으로 쓸 만하네요. 딴 중국제 만년필은 비닐로 포장한게 다라서..
뒷면, 뭐 볼건 없네요. 영생 만년필은 이제 영웅 만년필이 인수했어요. 마치현대-기아 관계 같이 운영됩니다. 예전에는 쉐퍼 카피판을 만들더니 인수된 후로는 그만두고 파이롯트 카피판인 저거와 그걸 개량한 피스톤필러 만년필 영생 698 등을 만들고 있어요.
포장. 만년필 본체, 캡, 컨버터, 여분의 닙, 설명서입니다.
본체, 투명합니다. 끝.
닙, 기본적으로 F닙이고 파이롯트 보급형 닙을 그대로 카피해냈네요. 각인만 PILOT에서 WINGS로 바꿔서 말이죠. 그래서 저걸 파이롯트 것과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어요. 파이롯트 프레라에 이식하면 저 만년필이 가졌던 유일한 단점인 수수한 닙 디자인도 해결할 수 있겠어요.
뒷면 피드고 투명합니다. 그래서 잉크가 닙으로 흐르는 모습까지 그대로 비쳐 보입니다.
컨버터. 센스 있게 저것도 백색과 투명한 부품으로 만들었어요. 컨버터만큼은 원판인 파이롯트 78g의 CON-20보다 낫습니다. 게다가 둘이 호환되요.
여분의 닙. EF닙입니다. 저렇게 선택지를 준건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특히닙이 불량일 때 대처하기 좋거든요.
만년필 캡, 클립은 금도금, 캡의 금색은 인쇄한 거네요. 각인은 LUCKY. 영생은 행복(영어로는 Lucky로 표시) 브랜드도 쓰거든요.
설명서. 중국어지만 그림도 있어서 이해하기는 쉽겠네요.
이 만년필의 진가는 바로 아름다운 잉크를 넣으면 진짜 예쁘다는 겁니다. 다음달에 이로시즈쿠 쿠자쿠나 모미지를 사서 리뷰해 봐야겠어요.
배럴이 호환되면 좀 바꾸고 싶네용... 제건 금이 가버렸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