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었다구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돼지도 생각보다 날쌘데 전 돼지처럼 생겨서 돼지처럼 날쌔지도 못하네요. 매우 슬픕니다.
여튼 매우매우매우매우메우 늦은 라이젠 런칭 행사 방문기입니다. 메우.
건물 입장하자마자 사람들이 쭉 서있었고 살생부에 싸인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하길래 데스크에 갔더니 기글은 전부 빠져있더군요.
아 낄대인님의 은덕으로 살 수 있었구나! 라고 놀란 것과는 별개로 기글 홈페이지를 후딱 보니 다른 분들도 혼란스러워 하시는 모양이였습니다.
결국 주최사의 실수 였던거 같지만요. 여튼 후에 외계 생물 2번 무료 이용권을 준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전 기글로 오라고 꼬신 친구놈이랑 같이 왔었는데, 도중에 쿨엔쪽 유저 한 분이 같이 다니자고 하셔서 같이 다녔습니다.
재밌게도 친구놈은 백엔드 개발자인데 그 분도 백엔드 개발자였죠.
그래서 ㅎㅎ 백엔드하세요? 엿같죠? ㅎㅎ 네 엿같아요 ㅎㅎ 하는 얘기와 함께 훈훈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수냉 컴퓨터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넌 수냉 시스템도 없는 찐따구나? 라고 팩트를 묵직하게 찔러넣어주니 명치가 많이 아팠습니다. 저도 돈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걸 전시하고 계신 분이 매우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저 수냉블럭이랑 부가요소 등을 직접 주문제작하셨다고...
이집트의 신을 모티브로 하셨다는데 아마 태양의 신 '라'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이집트하면 피라미드 아닙니까! 피라미드!
그래서 케이스가 왜 오픈 케이스냐 따졌는데 장난으로 얘기한거니 너무 상처받지 말아주세요. (--)(_ _)
여러가지 이벤트를 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분 제가 이렇게 미련합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대충 글로써 몇가지 끄적입니다.
ⓐ 철제 북을 쳐서 90을 넘으면 영화 예매권을 준다는데, 제가 인간임을 포기하고 막 쳐도 80을 넘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볼펜 받았습니다. 볼-펜
난 무엇을 위해 팝픈뮤직을 그렇게 열심히 했었을까.
그리고 RYZEN 인장을 손등에 찍어주는데 인텔 제품 쓰면 여기서 EMP나오나 두근거렸지만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 크루셜에서 인형뽑기를 하길래 해봤더니 당연히 첫 번째 시도는 실패.
그래서 옆에있던 할리퀸 코스프레하신 분이랑 가위바위보해서 다시 기회를 얻었는데 뭔가 의욕없이 주먹을 내셔서 아 이러면 안대죠!!! 라고 했네요. 웃으셔서 다행입니다.
뒤에서 뭐가 뽑힐까 조마조마 보고 있었는데 다 볼펜을 뽑더라구요!
그래서 저 뽑아서 캡슐 열때도 진행자분이 뭐가 나올까요? ㅎㅎ 하시길래 당연히 볼펜이 나오겠죠! ㅎㅎ 했는데
역시나 볼펜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두 자루 준대요! 와-이 타노시!
그리고 친구놈이랑 쿨앤님은 사이좋게 베스킨라벤스 상품권 뽑아가길래 제가 옆에서 볼펜으로 맞아볼래? 이랬죠.
그러고보니 윗 쪽 부스에 레이싱 게임을 잘 하면 상품을 주는게 있었는데 시간상 해보질 못해서 친구가 아쉬워 하더라구요.
친구가 드포GT로 그란좀 달렸던 놈이라 그럴 만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니 불이 꺼지면서 본격적인 라이젠 런칭 행사가 시작됩니다.
먼저 스피치를 진행하신 분인데, 말씀 하시는게 쿨해서 인상깊었습니다.
요는, 우리가 예전부터 인텔한테 엄청 발리고 살았는데요... 이젠 아닐겁니다. 였습니다.
오오....
전 외국인만 보면 현기증이 일어납니다.
라이젠 소개입니다.
이어서 강의가 몇개 진행됬는데 주요 골자는 대충 이랬던거 같습니다.
ⓐ 우리 싱글스레드 성능은 그럭저럭인데, 멀티 스레드 성능이 쩌러요! 패치 된 게임들 프레임 보면 쩔죠? 히힣!
ⓑ 가격도 싸요!
ⓒ VVVVVVVVVVVVVEEEEEEEEEEEEEEGGGGGGGGGGGGGGGGGAAAAAAAAAAA 나올건데 여기선 안보여줄거임. 힣.
ⓓ 우리 라뎅 카드쓰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송 플랫폼도 있어요! 뿌우!
ⓐ,ⓑ는 쭉 보니 반박의 여지가 있지만 여기선 그러려니 해주는걸로 하고....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퀴즈시간에는 이런 이벤트가 늘 그랬듯이
정답을 아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세요! 하나 둘 셋! 라이젠! 이라고 할 것 같았는데 역시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그 뒤로는 이벤트 마감하고 다들 가길래 쿨엔분과도 헤어지고 친구랑 볼펜싸움하다 집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이였네요. 행사 주최하신 여러분, 바쁜 시간 내서 방문한 여러분, 그리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낄대인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는걸로 글을 끝냅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