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일괄성이 없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 조립한 인풋클럽의 화이트폭스 키보드입니다.
조립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정도. 중간에 스태빌라이저를 거꾸로 낀 것 때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폭스 로고가 보이는 각도입니다. 알루미늄 하부 하우징에 알루미늄 상부 하우징 겸 보강판이 나사로 고정되는 방식.
사실 화이트폭스는 지금 와서는 조금 뒷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쁜 디자인이기 때문에 한번 사 보았습니다.
레이아웃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60% 레이아웃을 변형시킨 65% 레이아웃입니다.
정확히는 오른쪽 컨트롤과 메뉴 키를 빼고, 그 자리에 커서 키와 내비게이션 키 일부를 넣은 모습입니다.
키캡은 깔끔한 흰색과 파란색 조합으로, 염료 승화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촉감도 괜찮네요.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로, 일반 OEM 프로파일에 비하면 조금 높이가 낮습니다.
사진에 보면 하우징에 스크래치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하우징이 올 때 마스킹 테이프 비슷한 것에 싸여 왔는데,
접착제 잔여물인 줄 알았는데 다 만들고 보니 아노다이징 결함이었습니다. 다행히 잘 보이는 각도는 아닙니다.
리비전 2 보드로, 기존의 마이크로 B 포트가 아닌 C 포트를 사용합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인풋클럽의 하코 로얄 트루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하코 트루의 스템과 박스 로얄의 하부 하우징을 결합한 형태인데, 평가는 일단 보류.
넌클릭 택타일 스위치로, 반발력과 택틸리티는 높은 편입니다.
화이트폭스는 총 5개의 레이아웃을 지원합니다.
그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백스페이스와 백슬래시의 위치가 뒤바뀐 The True Fox 레이아웃.
ANSI 레이아웃에서는 타이핑 중에 백스페이스를 입력하려면 새끼손가락이 너무 높이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아마 그걸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레이아웃이 아닐까 싶네요.
60% 레이아웃만 몇 년을 써 오다가 처음으로 65%를 써 보는데, 생각보다 적응하는 데에 꽤 힘이 듭니다.
백스페이스의 위치가 바뀐 거야 크게 문제가 안 되는데, 터치타입을 하면서 저는 F, J키를 기준점으로 잡기도 하지만 때때로는 60%에서의 백스페이스의 위치, 즉 오른쪽 상단 끝에서 기준으로 손가락을 뻗기도 합니다.
문제는 오른쪽에 한 줄이 더 생긴 만큼, 이 방식 그대로 손을 뻗으면 기존보다 한 줄 오른쪽에 있는 키를 누른다는 것.
O를 눌러야 하는데 P를 누른다던가,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F, J키를 기준점으로 하는 정석 터치타입을 몸에 익혀볼까 싶네요.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