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진정되고 항공편도 점차 늘어나고, 출입국과정도 간편해지면서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행이 지금까지 간사이를 한번도 안갔다왔다길래 ㄱㄱ
이번에는 저도 처음으로 김포공항으로 출국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의 항공편이 있긴 한데, 거기 출국 과정하고 이동시간 생각하면 김포가 더 낫더군요.
셀프 체크인/백드롭할때 직원이 접종 증명을 요구하니까 접종증명서 사본 챙기십셔.
저는 해외여행 갈 때마다 숙소 예약 확인 등의 서류 챙겨다니는게 보통이라
비짓재팬 등록하는 김에 접종증명서도 한부 뽑아서 가져갔는데, 안가져갔으면 좀 골치아팠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이용할 아시아나 A330-300입니다.
김포발 국제선 항공편이 베이징, 상하이, 오사카, 도쿄(하네다), 그리고 타이베이(쑹산)뿐인데,
코로나 전에는 김포-오사카에 소형기가 들어갔고, 저희가 항공권 예약할 때도 그랬는데
요즘 일본여행 풀리니까 사람 많아져서 하네다행에나 들어가던 330으로 바뀌었더군요.
창문 밖의 기종이 비슷한 시간에 도쿄로 출발할 편성이었습니다.
다만 편성된 기재는 구형… 제가 이런 기재를 본게 00년대에 호주 갔다올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내부 기재 교체도 몇개월 걸리는 대공사라, 기단 여유가 적은 아시아나에서는 은근히 하기 힘든 편이고
항공사 통폐합 문제 때문에 이런데 돈 쓰기도 힘들었을거고 말이죠…
돌아올 때의 이야기지만, 이걸로 틱택토 게임도 해보고
최신 영화(블랙 아담, 토르:러브앤썬더 등)나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기내식은 볶음밥과 파인애플 치킨탕수.
몇년 전에 인천-나고야 노선에서는 핫도그 나온게 전부인거 생각하면 나름 신경쓴 쪽이긴 한데,
일행이 김포-하네다 노선 JAL, ANA 기내식 먹었다는 것하고 비교하면 뭔가 뭔가임.
뭐 그쪽은 상용 수요 빠방한 2.5시간 노선이고 여긴 코로나 전에는 320/737이 고작이었던 1.5시간 노선이니…
간사이 1터미널은 남쪽윙과 북쪽윙으로 구분되고, 가운데에 출입국장과 체크인카운터가 있습니다.
터미널 옥상에서 운영되는 셔틀로 출입국장과 남/북쪽윙을 오가는 구조입니다.
- 인천공항 탑승동행 셔틀트레인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면세점은 출입국장 바로 앞에만 있습니다. 출국 할 때 셔틀 타면 면세점 쇼핑은 빠빠이니까 그 전에 끝내세여.
일행 말로는 그 작은 하네다공항 국제선보다도 못한데, 그 하네다공항 국제선 면세점이 인공 탑승동과 비슷하다나.
간사이 1터미널 탑승 게이트 앞에는 편의점과 식음료 뿐입니다.
우리는 비짓 재팬을 미리 등록해와서 입국심사가 빨리 끝…나긴 개뿔,
일행은 빨리 끝났는데, 저는 하필이면 제 담당 데스크가 자동 심사용 기자재에 문제가 생겼는지
심사원 두명이 달라붙고도 한명 심사하는데 5분 넘게 걸려서
일행이 먼저 가서 위탁 수하물 다 챙기고서야 제 차례가 왔었다는(…)
입국 완료 후 포켓와이파이도 수령하고
- 저는 보유 기기가 많아서 포켓와이파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현지 수령이 저렴하더군요.
보조배터리 행사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번 간사이 출국때는 하루카를 탔으니까 이번에는 라피트를 탔습니다.
저 전두부 덕에 캐릭터도 하나 뽑고 ㅎㅎ
플랫폼으로 내려오니 왼쪽엔 난카이 공항급행, 오른쪽엔 라피트.
그리고 바로 건너편엔 JR플랫폼입니다.
연륙교 철교가 단선 2개로 각각 JR과 난카이가 하나씩 쓰는 구조라던가요.
그리고 드물게 신-구형 하루카가 중련을 하는지 푸는지 하는 광경.
오른쪽이 구형 하루카인 281계 전동차, 왼쪽이 신형 하루카인 271계 전동차 3량 편성입니다.
일본은 동차형 편성이 보통이라, 저렇게 고운전대 내지는 간이운전대?사양으로 만들면 편성 조절이 유연하거든요.
구형 하루카처럼 운전대 높이가 애매하게 낮으면 그냥 편성만 묶는거고 운행중 승객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수요 많은 시기에는 구형 6량 + 신형 3량 붙여서 운행하다가,
내년부터 구형 퇴역하고 신형 6량 편성이 취역하면 신형 6+3,
수요 적은 시기에는 신형 6량 or 3+3량 편성을 투입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운용을 한다던가요 ㅇㅅㅇ
요즘 산리오 콜라보로 헬로키티 하루카, 헬로키티 신칸센이 운용중이라죠.
그렇게 약 40분을 달려 도착한 난카이 난바역.
우메다나 교토로 간다면 도중에 하차해서 지하철로 갈아타는게 더 낫습니다만,
- 난바역에서는 난카이-지하철-킨테츠간 환승 편의가 아예 전무합니다
첫 일정이 난바 근처라 종점까지 왔습니다.
정확히는 난바역에서 역 한두개 정도 거리가 더 있긴 한데, 지하철 플랫폼 오르내리는게 더 귀찮을거라 생각해서
그냥 난바역 코인라커에 짐을 맡겨놓고 도보로 걸어다녔죠.
일단 점심부터 먹으러 도톤보리 옆의 홋쿄쿠세이 신사이바시 본점.
도쿄 긴자의 렌가테이와 함께 일본 오므라이스 원조를 다툰다던가요.
렌가테이는 긴자 뿐인걸로 아는데, 홋쿄쿠세이는 간사이권에 체인점이 많았습니다.
당장 난바역의 타카시마야 백화점 지하에도 있더군요(…)
라인으로 웨이팅 걸고 한 20분 정도 기다리고서 입장.
홋쿄쿠세이는 식사는 무적권 오므라이스만 취급했습니다.
단품요리로 튀김 등이 몇종류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오므라이스 뿐.
렌가테이는 오므라이스도 취급하는 경양식집이라면, 홋쿄쿠세이는 오므라이스 전문점이라는 느낌입니다.
캐첩으로 밥을 볶고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는 렌가테이와 달리
여기는 밥에는 캐첩이 안들어가는 대신 캐첩을 얹더군요.
도톤보리를 지나가는 김에 구리코도 한번 찍어주고…
식사 후 덴덴타운으로 내려가 만다라케에서 일행이 가진 오덕 굿즈 처분을 시도했는데,
회원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빠꾸를 먹었습니다.
회원 가입에 일본내 주소가 필요하고, 호텔 주소는 안받아준다던가…
결국 굿즈 처분은 다음에 도쿄 나카노에서 재 시도하기로 하고,
소모품 쇼핑 좀 하고 숙소 있는 교토로 이동.
우메다역에서 한큐 패스 교환을 하고, 숙소가 교토역 옆이라 정작 이동은 JR로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제 일부러 일본까지 와서 쇼핑할건
소모성 생필품, 과자류, 오덕류 굿즈, 그리고 술 정도 뿐인 것 같습니다.
앞의 셋은 한국산과 품질은 큰 차이가 없지만 다양성이 차원이 달라서,
그리고 술은 면세를 안해도 한국보다 싸서(…)
도톤보리 근처에 마리오카트 운영을 하긴 하던데,
지난번에 도쿄에서 한번 타보고는 더는 탈 생각이 안들더군요. 무서움!
교토 숙소는 교토역 빅카메라에서 한 3분만 더 걸어가면 있는
교토 온천 하토야 즈이호카쿠.
호텔형 온천료칸이라는 컨셉으로, 미슐랭 1?2스타급 가이세키 석식과 온천이 제공된다네요.
가이세키에 별로 흥미가 없어서 석식은 안먹어봤습니다만…
입지와 가격, 숙소 품질 면에서는 충분히 추천할만한 숙소였습니다.
저녁은 난바에서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피곤해서
그냥 교토역 지하 Porta에 있는 우동집에서
그리고 이날 난바와 교토에서 본 것들
난바의 화장품 광고
뭐, 한류스타 광고에 채용하는거야 흔했으니까…
홋쿄쿠세이 가는 길의 신사이바시의 이자카야
????
난바역 옆 포차
????
교토역 Porta 중심부의 술집
??????
안히 김구 선생님 이게 대체 뭔데여;;
마지막건 최소한 4년 전에는 없었던걸로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