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재수학원 독서실에만 틀어박혀있더니 집중이 망가지는거같아서, 산책할 겸 전부터 가려고 벼르던 미국식 치킨윙 체인점인 윙스탑을 가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대충 이렇습니다.
평소 성격같으면 신분당선 타고 갔겠지만, 적자나는 신분당선의 비이-싼 요금으로 한 정거장에 1750원(성인 기본 1250+구간요금 500)을 태우고 싶진 않더라고요. 집에서 강남역까지 1350원인데... 사실 지금이 진짜 비정상적으로 싼거긴 하지만요. 1250원을 내고 지하철을 타겠다면 강남-선릉-선정릉-신논현 이렇게 갈 수 있겠지만, 그럴바에 걍 신분당 타고 말죠..
학원에서 직선으로 걸어서 대충 20분.
가다가 본 연돈볼카츠(폐업)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체인같더라고요. 맛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몰랐는데, 여기가 애플스토어랑 쉑쉑 있는 블럭 뒷편이더라구요.
위잉-스톱
무언가 미니스톱이 생각나는 이름..
윙스톱은 1994년 미국의 텍사스에서 시작된 버팔로 윙 전문 체인점입니다.
한국에는 지난 1월경 진출했지요. 여기가 1호점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다른 매장은 없습니다.
저는 대충 1시 반쯤 도착했습니다.
오
런치타임 세일..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갑시다.
아아... 한정수량이었나봅니다. 2시까지 세일이랬는데 솔드아웃이면..
저는 싱글팩 클래식윙 8조각짜리를 선택했습니다. 10900원.
윙의 맛을 선택해 줘야하는데, 대충 이렇게 있습니다. 기본 선택은 레몬페퍼와 루이지애나 럽입니다.
주문이 들어가고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운좋게도 제가 간 시간대는 손님이 없다시피해서 10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주문을 끝내고 매장 안을 둘러봅시다.
1층은 직원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계시기도 하고, 좌석도 몇석 없고 너무 공간이 작아서 찍지 않았습니다. 실질적인 취식 공간은 2층과 루프탑입니다.
올라오면 퇴식대와 함께 로고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매장 내부 모습..
벽에는 각종 포스터가 붙어있고, 손으로 먹는 치킨윙답게 끝나고 손씻고 나가라는 배려인지 세면대가 밖에 있습니다. 양 옆에 화장실.
한쪽 구석에 나있는 문으로 루프탑으로 올라갈수 있습니다.
올라가면서 찍은건데, 루프탑 계단 반대쪽은 이렇게 안전장치라고는 저 사슬 하나가 끝인 낭떠러지가 있더라고요.
2층이라서 뛰어내려도 안죽어서 저렇게 해놨나...?? 위험하지 않으려나..
계단을 올라오면 뭔가 야외 파티를 할법한 루프탑이 펼쳐집니다. 오늘 날씨가 덥고, 최근 목 상태가 가출해서 밖에서 먹고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네... 대충 이렇게 나옵니다. 각 맛당 윙 4조각, 탄산음료 컵(리필 1회 제한), 오리지날 프라이 레귤러, 렌치 소스와 장갑, 포크, 메뉴표.
미국식답게 뭔가 굉장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추세에 반하는것 같습니다만, 상관 없겠죠.
음료 종류는 이렇습니다...만, 관리를 깜빡한건지 마운틴듀를 뽑았더니 탄산수만 나오더라고요. 이미 50프로 받았는데 아까워서 사이다 섞어 먹었고, 두번째 리필때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아오 폰카 진짜 ㅡㅡ
제일 궁금했던 레몬페퍼 맛입니다. 와이파이 이름도 레몬페퍼라고 써놓을 만큼 밀어주는 맛인거같던데, 뭔가 이름이 이상해서, 맛도 별로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상당히 괜찮습니다. 이거 맛있었어요.
짭짤하면서 후추맛도 나고, 그러면서 시큼한데 또 이게 잘어울립니다. 느끼하지 않고요.
루이지애나 럽.
이것도 괜찮았습니다. 뭔지 모를 향신료 냄새와, 짭짤함, 후추맛이 조화를 이루어줍니다. 평타는 쳤어요. 같이 나온 렌치소스에 찍어먹는게 더 나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오리지날 프라이 레귤러. 설탕?을 뿌린건지, 단짠단짠한게 맛은 있는데 살찔거같은 맛.. 물론 '미국'답게 짠맛이 더 강합니다.
그렇게 적당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내고... 근처 산책을 좀 다녀봤습니다.
압푸루-스토-아- 강나무... 시간도 없고, 최근 공포심이 느껴지는 썰을 기글에서 들었기에(?)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바로 옆에 신논현역 6번 출구가 있습니다.
쉐이크쉑. 올리고 보니 이건 모자이크까지 해가며 올렸어야 했나... 싶긴 합니다.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군요. 하긴 나갔어야 알지요. 틀어박혀있는데...ㅋㅋ
아오 화밸이 진짜...
그 옆에는 파이브가이즈가 들어온다고 대대적으로 써붙여놓고 공사중이더라고요.
저는 그다지 햄버거를 안좋아해서...
여튼 재밌는 나들이였습니다. 평소에 학원 인근에서 메뉴 결정장애로 40분 서성이던것보다 이게 낫네요. 가는 길에 식당도 유흥가 근처인 학원보다 훨씬 많고 말이죠. 정기적으로 메뉴만이라도 한번 찍어 올려보든가 하겠습니다.
파이브 가이즈는 감튀가 진짜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