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많고 시간은 없지만 집에만 있으면 일만 하다 죽을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사람 위주로 찍다보니 올릴만한 사진은 몇 없네요.
스산한 안개가 드리운 농가에서 며칠 신세를 졌습니다.
비닐하우스 자재에 이상한 걸 썼습니다.
닭장에 알을 가지러 가는데 애기가 괴롭힙니다.
그래도 몇 개 남아 있네요.
한줄요약: 맛있다
고기에 곁들여 먹을 풀을 뽑아야 합니다.
오래간만에 소를 봤는데 체급이 차이나다보니 좀 무섭네요.
그런데 소도 사람을 무서워하고, 또 궁금해 합니다.
고양이는 아주 우호적이던가 아주 비우호적이던가. 딱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얘는 비우호적이고요.
얘는 강화초등학교 학생들이 키운 애라 그런가 아주 사람을 잘 따릅니다.
저 고양이는 강화초등학교 바로 앞의 마음나누기라는 카페에 주로 출몰하는데, 여기는 에이드류를 직접 담급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 소리죠.
그리고 좀 더 올라가면 왕자정묵밥이라고 있는데, 이제 늙어서 그런가 묵이 참 맛있게 느껴지네요. 젓국갈비도 냄새가 좋던데 다음에 올 일이 있으면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근처에는 볼거리가 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강력 추천합니다. 기독교 관련 지식과 한자를 읽을 줄 안다면, 저기 써놓은 한자식 기독교 표현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한글로 번역한 거랑은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강화 읍내 최고의 핫플레이스인 조양방직이 있습니다. 오래된 방직 공장을 카페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방직공장의 흔적은 별로 없고요.
온갖 골동품으로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골동품 전시 중에서 양과 질 모두 압도적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커피는 동네 흔한 카페 수준인데다 가격도 비싸지만 입장료라 생각하면 납득이 되고... 빵은 좀 비싸긴 한데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강화는 섬인데 해수욕장은 거의 없어서 아쉽네요.
집에 돌아올 때는 김포 신도시에서 뉴 컬쳐 커피라는 곳을 가봤는데, 저기는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커피를 팔고요. 그 수준도 아주 높습니다. 다시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는데, 여기서 김포를 가느니 홍대가 훨씬 더 가까워서 다시 가기가 쉽지 않네요.
결론: 매일매일 놀러 다니고 싶다
결론2: 1년 치 운행을 몰아서 한 자동차가 주인을 욕하는 것 같다
결론3: 차가 있으니 어쨌건 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