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시즌입니다.
7월에 재대하고 뭔가 목표는 많이 세워놨는데 정작 한거라고는 책장 정리와 인문대에서 자연대로 전과 한 것 밖에 없네요.
그리고 책장 정리를 하긴 했는데 하다가 말아서... 정확히는 중고등학교때 보던 책들 다 가져다 버리고 공간을 만들었는데 그 공간을 전자제품 박스가 자리를 다 먹었네요 ㅇㅅㅇ;;;;; 이놈의 박스들도 버려야 하는데 박스는 AS 기간도 지났고 중고로 팔 일도 없지만 뭔가 버리면 안될꺼 같고... 으으....
그렇게 정리하다 보니 책장 구석구석에 숨어있던(???) 그간 만든 건프라를 꺼내다가 적당히 포징 잡아서 찍어봤습니다.
이번에 궁극니퍼를 보고 지르고 같이 질러다가 조립한 RG 풀아머 유니콘 건담입니다.
원래 RG 유니콘 건담이 있긴 한데 녹색 사이코 프레임에 장비빨이 간지나서 바로 지르고 조립한 물건이죠.
그 흉악한 장비 수 답게 RG 조립 및 데칼 스티커 붙이는데 8시간이면 되는데 이건 하루가 꼬박 걸렸습니다.
그 어깨관절 빡빡한 유니콘 건담 프레임을 좀 개선한 모양인지 고정성도 양호하고 유니콘 건담보다야 잘 움직입니다.
저 무거운 장비들 다 들고 있는데도 안쳐지는 튼튼한 프레임... ㅎㄷㄷ
문제는 관절 풀어주려다가 역방향으로 꺾어서 암 프레임이 반갈죽 당해버렸다는거.....
그래서 이전 유니콘 건담의 암 프레임을 유용해서 포징 잡아줬습니다.
후방 프로펠런트 탱크의 기다란 크기 덕에 공간 부족의 압박이..... 그래도 만들고 보면 엄청 간지납니다.
모델러 머스트 잇 해브 아이템에 빠른 품절로 유명한 그 긍극 니퍼입니다. 궁극이라는 이름 값 답게 다른 니퍼로 런너 때고 아트나이프나 커터칼로 정리하고 400 800 1200방 사포로 문지를 필요 없이 그냥 긍극 니퍼로 잘라주고 1200방 사포에 피니쉬 정도로 문질러주면 되니 조립 시간이 단축되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당 6만원의 흉악한 가격이 지갑을 참교육 시켜준...
광주 모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는데 필요하신 분 정보 제공해드립니다. 2개 정도 남았더군요.
군대에서 조립한 건프라 3호기 RG 더블오 라이저
가장 마음에 드는 RG 건담입니다. 불륨감도 있고 장비빨도 충실하고 관절도 적당히 튼튼해서 포징잡기도 편합니다.
다만 GN3 소드는 무개때문에 빔 파츠 달면 쳐지는게 흠...
군대에서 전역 2주전 마지막 당직 서면서 조립한 5호기 더블오 퀀터
운송중에 오른손 무장손 손가락이 유실되어서 GN 소드 V를 든 포징을 못잡아줍니다.... 그 RG 건프라 몸집만한 거대한 GN 소드 V를 한손으로 드는 무지막지한 고정성이 명품인 물건인데 말이죠 ㅠㅠ
부품 주문해서 어서 빨리 포징 잡아주고 싶습니다.
군대에서 조립한 건프라 2호기 유니콘 건담
오른팔이 이상하게 돌아간 이유는.... 풀아머에서 반갈죽당한 암 파츠.... 크흐흐흙
자잘한 데칼 양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순백 프레임이라고 심심할 줄 알았는데 색 분할도 되어있고 데칼 다 붙여주니 의외로 잘 뽑힌 수작이네요.
다만 가변 기능 덕에 포징 잡아줄 때마다 디스트로이 모드로 자동 가변이 되질 않나... 그놈의 뻑뻑하디 뻑뻑한 어꺠 관절 덕에 그냥 직립 자세로 놓는게 편하덥니다.
군대에서 당직 서며 조립한 건프라 1호기 저스티스 건담
건담 시드로 건담에 입문한지라 RG급 시드 주역 건담은 다 모았습니다.
다만 그놈의 시드 프레임 종특의 낙지관절 덕에 포징 잡아뒀다가 흐느적 거리며 책장에서 자유낙하해서 부품 부서지고 유실된 프리덤 건담과 에일스트라이크 건담과 다르게 전용 스텐드 파툼 덕에 포징 잡기도 편하고 그 무거운 날개니 스러스터가 없어서 포징이 아주 잘 잡혀서 만족하는 건프라입니다. 뭐... 등짝에 장착하는 순간 어찌 될 지는 생략합니다....
그놈의 낙지관절 덕에 개발살 나버린 RG 프리덤 건담 및 에일 스트라이크 건담....
에일 팩은 망가져서 사용 가능한 부품만 적출해다가 버리고 소드, 런쳐 팩도 있어서 어깨 파츠만 분리해서 어떻게 살릴까 고민중입니다.
프리덤은....날개도 부러지고 해드 파츠도 부품 유실되고 라이플도 유실되서 그냥 버릴 예정입니다... ㅠㅠ
RG 시드 프레임 종특 낙지관절만 아니면 다시 구매하겠는데 다시는 구매하고 싶지 않은...
군대에서 조립한 아카데미제 M1A2 TUSK MK.II
만들고 칙칙한 행정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행정반 입구에 전시되었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물건입니다.(...?)
도색까지 하기에는 그 접착제 냄새로도 민감한 집안인데 장비 들여다가 도색하기도 비용 많이 깨지고 귀차니즘도 있고 해서 도색 안해도 되는 사막색 프라모델을 선호합니다. 저기 저 검은색으로 도색된 무인 터렛은.... 총기 도색할 때 쓰인 착색제로 도색한겁니다 ㅋㅋ 어짜피 공용화기 도색할 때 거의 다 써서 저거 칠하니 끝....
이번에는 PG 건프라 PG 건프라... 하며 지름신이 신호를 주는데 방에 공간이 없어서 전시를 못하니 억제가 되고 있습니다.
MG도 공간 부족으로 만들어도 둘 곳이 없으니 포기하고... HG는 색분할이나 조립하는 손 맛이 없어서 싫고... 제겐 RG 건프라가 안성맞춤이네요 ㅎㅎ
여담으로 군대에서 조립한 4호기는 MK.II 에우고인데 행보관님 아들에게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행보관님의 요청 받아 조립한 번외기 사야 전용 자쿠 II와 HG 유니콘 건담 2호기 벤시 노른이 있네요.
정말 말년에 시간 안 갈 때 건프라 조립 만큼 말년의 시간을 빠르게 녹여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대신 눈치는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