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는 곳은 태산만두, 대구 최초의 만두 전문점이자 화교가 직접 빚어내는 만두로 일가를 이룬 곳입니다. 붉은 간판과 내부를 보면 전형적인 화상의 중국집이네요.
인테리어만 보면 대강 한국인이 운영하는지 화교나 그 가족이 운영하는지 딱 보이죠. 중국계면 복자를 붙이거나 붉은 색을 도배하거나 아예 저런 중국풍 장식을 놓죠. 저런 곳은 대개 맛은 보증할 수 있어요.
메뉴, 보다시피 만두 전문점에 나머지는 그 만두를 보조하면서 한 끼를 체울 매뉴들이군요. 값도 쌉니다.
기본 찬들. 여기에 우동국물이 사진에 빠졌네요.
먼저 비빔군만두. 군만두를 시키느니 저걸 사는게 좋습니다. 야채가 따라오거든요.
저 만두는 인천 차이나타운과 베이징 후통에서나 맛본 씹으면 육즙이 흘러나오는 바로 그 만두군요. 군만두도 저런데 물만두라면 그 부드러운 식감과 육즙이 최고겠어요.
야채는 맵지도 달지도 않은 중용을 잘 지킵니다. 만두에 비벼먹는게 정석이겠지만 군만두의 바삭함과 육즙을 위해 저건 입가심으로 셀러드처럼 먹었어요.
다음에 온 건 탕수만두. 기본적인 건 같은데 입에 한번에 멓기 좋게 둥글둥글해요.
맛 역시 군만두처럼 잘 만들었어요. 하지만 저 소스의 습기와 강렬한 맛이 그 고유성을 죽이는 느낌이군요. 하지만 그건 만두만 신경쓰면 그렇고 전체적인 맛은 간식이나 가벼운 얌차로 즐길만 하겠습니다.
제가 딴 건 몰라도 돈가스와 만두는 본토까지 가서 다 먹어봤는데, 여기는 흔한 중국집의 서비스 군만두 따위와 비교할 수는 없었습니다. 육즙이 흐르고 속이 푸짐하게 잘 차 있는 만두는 드물거든요. 인천차이나타운의 맛집과 비교해도 손색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