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아침은 JR-킨테츠 철교를 넘어가야 나오는 교토역 남광장쪽 야요이켄.
이날은 오후 예정이 하나 확정되어있는 반면 오전에는 딱히 정한데가 없어서…
지난번에 폐장기간이라 못갔던 고려미술관에 갔습니다.
- 위의 둘은 일행의 아이폰13프로, 아래는 제 루미아950으로 찍은겁니다.
재일교포 사업가가 한반도 유물들 수집해서 만든 개인 박물관입니다.
주택 하나 개조해서 만든 느낌이네요.
내부 촬영은 금지고… 1층은 전시공간, 2층은 한일교류와 한국 전통문화, 미술관 홍보 공간으로 쓰이더군요.
기념품으로 클리어파일과 공책, 그리고 섬유제 코스터 하나.
그리고
라피트 편도권과 세트로 구입한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 1일권을 소환!
근처의 한큐 역으로 이동해서 특급을 타고 니시노미야 키타구치역으로 갑니다.
그리고 한큐를 타보니까 히메지 갈거 아니면 간사이 여행에서 굳이 JR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JR로만 접근할 수 있는 스팟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교토타워 뿐입니다. 이마저도 버스 활용하면 그없이고요.
JR의 특징은
+마이바라-교토-오사카-고베-히메지 구간을 재래선조차도 소요시간 자체는 가장 빠르게 커버할 수 있다,
+아마노하시다테와 나라를 갈 수 있다
+교토에서 간사이공항까지 무환승이 가능하다.
-오사카 시내는 유니버셜스튜디오와 텐노지 말고는 커버를 못해준다. 그마저도 환승이 필수다.
-재래선도 가장 빠른 대신 일반 열차 중 가장 승차감이 구리다
-난바 접근성이 최악이다
난카이-한큐의 특징은
+라피트와 지하철 환승을 이용하면 간사이공항-난바-(우메다=오사카)-교토/고베-히메지까지 커버된다.
+일반 열차 승차감이 JR유료특급 수준으로 좋다
-히메지/아마노하시다테는 그냥 JR타는게 낫다
-나라도 킨테츠-케이한이나 JR을 활용해야 한다.
-난바 출발이 아니면 어쨌건 공항까지 가는데 환승은 해야 한다. 교토-고베도 역시 환승은 해야 한다.
ㄴ그나마 교토-난바 구간은 직통도 있고 환승 자체는 쉽다
이니까 히메지나 아마노하시다테가 일정에 있으면 JR을,
난바와 교토가 메인이라면 난카이-한큐를 이용하는게 대략 좋습니다.
각설하고, 이날의 메인 이벤트
그것은 바로 인천역, 아니 니가와 역 앞의
한신 경마장입니다.
상기한 패스권 노선도에서 타카라즈카 밑의 니시노미야 키타구치역에서 환승해서 0개역 정도를 이동해서
니가와역에서 개찰구를 나오면 바로 한신경마장행 지하도 입구가 있습니다.
cf)교토 경마장은 케이한의 요도역 앞에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한신에서 중상 경기가 있길래 한신만.
오늘은 G3 알링턴 컵(왼쪽)을 보러 왔습니다.
cf)오른쪽은 그 다음날에 있던 G3 안타레스 스테이크스
지하도 벽은 한신에서 중상을 우승한 여러 명마들의 사진으로 장식되어있었습니다.
00개나 되서 여기엔 다 못올리겠고…
지하도 끝을 장식하는 타카라즈카 기념의 고루시만.
통로를 나와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면
바로 패덕으로 이어집니다.
매표소 사진에서 HANSHIN "RACE COURSE"라고 적힌 하얀 벽이 바로 전광판 달린 벽입니다.
경주 전에 경주마들이 패덕을 돌면서 손님들에게 본을 보이고, 기수들이 탑승하고서 마장으로 이동합니다.
아침 09시부터였던가 개장해서 40-50분 간격으로 레이스 한번을 치르는데,
이날은 비가 와서 마장 상태가 잔디 중마장, 더트 불량마장으로 고정이더군요.
거의 2시 다되서 도착한지라 배가 고파서,
2층의 중식당에서 가?볍게 식사.
세트가 1천엔 내외고, 여기에 단품요리 한두개씩 더 했습니다.
다 괜찮은데, 여기 세트에 딸려나오는 쯔케모노하고 볶음밥은 맛이 별로더군요;;
그것 말고는 시설내 입점식당인거 생각하면 나쁘진 않았습니다.
전날 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이날 저녁까지 계속 비가 왔다 그쳤다 하더랍니다.
이날 9번째 경주 끝나고 비가 잠깐 그쳤길래 야외로 나가서 루미아로 파노라마 쫙
위의 파노라마 두개 긁는 사이 한신 10번째 경기 입장전 패덕 돌면서
동시에 오른쪽 화면에는 후쿠시마였던가 나카야마였던가 경마장 패덕을 보여줬습니다.
굳이 현지 경마장 찾아가지 않아도 베팅 플레이스에서 그쪽 경마장 베팅도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경기간 간격이 40~50분이고, 레이스는 초장거리라도 5분도 안걸리는지라
이렇게 비는 시간 동안 다른 경마장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됩니다.
경마장 근처에 오사카 국제공항(이타미 공항, 국내선 전용)이 있어서 수시로 비행기가 뜨고 내립니다.
경주 전에 코스 입장해서 몸풀면서 나는 말발굽소리가 꽤나 크더라고요.
눈 앞이 아니라 저 건너편 백스트레치에서 나는 발굽소리도 울리는데
경기하면서 여러마리가 일제히 달리면서 나는건 아주 그냥…
적당히 경기 관람을 하고, 1층의 기념품 가게.
경주마들 인형도 있지만 집에서 잘 보관할 자신이 없어서 이번에는 패스.
모자하고 클리어파일 정도만 샀습니다.
넥타이가 맘에 들었는데, 다음에 오면 사야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취향이 맞다면 어지간한 테마파크보다 더 나아보이는 동네입니다.
말 체험 관련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고, 베팅에만 빠지지 않으면 가성비도 좋고요.
일본에 오면 꼭 스키야키를 먹는 지인을 따라 찾은 우메다의 스키야키집.
여기 역시 관서식 스키야키입니다.
음 존맛.
저희가 이날 개장 후 첫 손님이었는데, 저희 뒤로 일본인 일행, 중국인 일행 한명씩 들어오더라고요 ㅎㅎ
카운터석 8자리 중에서 6자리를 세 나라가 두명씩 ㅎㅎ
그리고 근처 식료품점에서 술을 두병. 헤네시 XO가 세금 포함 22000엔이더군요 ㅎㅎ
주세가 싸서 면세점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그리고 교토로 돌아가기 위해 우메다역으로 가는 와중에 찍은
…지옥의 용광로?
비 때문에 안개가 깔린 와중에 저렇게 불이 켜지니까 ㅎㅎ
숙소 돌아가는 길에 잠깐 슈퍼마켓에 들러서 이것저것 먹을것좀 사갔습니다.
이젠 한국에선 먹을 수 없는 토시노 쿄코!!!하겐다즈 럼 레이즌… 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