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기적으로 올리는 야구 직관 시리즈물의 마지막 편입니다.
올해의 목표로 삼았던것이, 전국 10개 팀 9개 구장의 기아타이거즈 경기를 모두 한번씩 직관하는것이였는데요. 비로소 어제 7월 30일 인천 SK행복드림 야구장 직관을 마지막으로 모든 팀, 모든 야구장의 기아타이거즈 경기 직관을 달성했습니다.
전날 인천에서 기아와의 경기 도중에 우천중단이 4번이나 될 만큼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날은 흐리기만 할 뿐, 비는 한방울도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시기가 시기인 만큼, 6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더운 날씨 속에서 땀을 주륵주륵 흘리면서 경기를 봤네요.
문학 경기장 지하철역에 내려서 박태환 수영장을 지나가면 보이는 문학야구장(정식명칭 인천SK행복드림야구장)의 외야쪽입니다.
SK가 자랑하는 국내 최고 크기, 전 세계 전광판 순위 8위, 전 세계 야구장 전광판 순위 2위에 빛나는 빅보드 전광판의 뒷면이 보입니다.
확실히 뒷면만 봐도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1루쪽에서 바라본 경기장의 모습입니다. 비교적 근래에 지어진 야구장인만큼 준수한 설계가 보입니다.
또한 1루와 3루쪽에 각각 광장 형식으로 슈퍼와 파라솔 의자가 있어서 경기 시작 전에 와서 음료와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한 점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곳곳에 사진 중앙에 보이는 중괄호<> 모양의 표지판을 배치해둬서, 원하는 블럭이나 입구로 찾아가는 방향을 안내해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경기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외야 담장 너머로 축구장이 보입니다.
나름 신식 구장인 만큼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고, 시설도 깔끔했습니다.
또 아동을 위한 놀이 공간이 아주 크게 설치되어있어서 아이를 데려온 분도 편하게 관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까 뒤에서 봤던 빅보드의 정면 모습입니다.
챔피언스 필드 전광판도 꽤 크다고 느껴졌는데, 빅보드는 역시 크기 자체가 엄청나다보니까 느껴지는 크기가 다르더군요.
사진에서 중앙에 영상이 나오는 부분이 챔피언스필드의 전광판 정도 크기가 될텐데, 양쪽에 정보 표시판 크기만큼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중요한 순간에 SK 타자가 안타를 치면, 안타 장면을 방송사 3D 서라운드 다시보기처럼 전광판 영상으로 다시 보여주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다만, 투수의 투구 구속 표기가 전광판에 남아있는 시간이 조금 짧다는 점과, 이닝/점수 정보를 계속 표시하지 않는다는 점은 보완해야할 점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공수교대 시간에 SK 팬들이 연안부두 노래를 부르면서 핸드폰 불빛을 흔드는 모습입니다.
(핸드폰 불빛을 잡아내기 위해 사진 밝기를 의도적으로 낮춰서 찍었습니다)
9회 말, 양현종이 마지막 힘을 짜내면서 역투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아의 승리. 저로썬 정말 애타게 기다렸던 양현종 경기에서의 1승이기에 눈물이 다 나올만큼 기쁘고 기뻤습니다.
이날 양현종은 9이닝 121구 1실점하며 2:1 완투승을 기록합니다.
이날까지의 기록으로 KBO 투수 순위에서 평균자책점 2위, 이닝 1위, 탈삼진 1위, QS 1위, QS+ 1위, WAR 2위의 기록을 달성하며. 진정한 기아의 에이스이자 KBO 최고의 투수가 됐음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후반기에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양현종에게 모든 기아 관중들이 양현종을 연호합니다.
인터뷰 하는 양현종도 그 소리를 듣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코가 찡하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이날의 이벤트 불꽃놀이.
이야기가 있는 불꽃놀이라는 테마로, SK의 베테랑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틀어줬습니다.
불꽃놀이는 언제봐도 재밋습니다.
올해 전국 9개 구장을 돌아다녔던 일정표입니다. 기아의 다른 선발진인 윤석민과 지크, 헥터는 모두 승리 경기가 있는데. 유독 양현종만은 4번 직관할동안 1무 3패만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양현종 선수이기에 올해 마지막 직관예정 경기에서는 꼭 제발 승을 따주길 간절하게 바랬는데. 결국 마지막에 1승을 거두고 마네요. (그와는 별개로 저의 전반적인 직관 승률이 10전 4승 1무 5패로 낮긴 합니다)
또, 이번에 인천에서 사온 SK 로고볼을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로고볼 수집을 완료했습니다.
아마 볼을 다 모았으니 용신이 나올거같은데. 용신이 나오면 기아 우승과 양현종의 롱런을 빌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