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식상해져서 사진을 덜 찍었습니다. 그래도 올려야죠.
진에어의 안내문. 그림들의 상태가...?
공항철도 타고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 도착하니 오타쿠 상점가가 나오는군요. 타오위안 공항철도는 이번에 처음 타봐서 이렇게 이어질줄은 몰랐어요.
디비전 2가 흥행했던가요? 게임 스트리머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진 않더군요. 어쨌건 게임 홍보에 쓰는 돈이나 규모는 한국보다 대만이 더 커보입니다.
타이베이의 값비싼 거리입니다. 서울로 치면 강남 쯤 되려나?
이쪽 옆으로 컴퓨텍스 발표 현장이 몇 개 있다보니 오개 되네요. 한국에선 이런 동네에 굳이 갈 일이 없겠지만.
음료수 판촉팀이 나왔습니다. 맥주에, 사과 주스에, 두유까지 다 조금씩 얻어 마셨는데 몬스터는 캔을 통째로 주더군요. 클라스가 다릅니다.
여기가 얼마나 비싼 거리인지 잘 보여주는 사진.
뭔가 이상한 것이 보인다. 모르겠다.
버스에도 뭔가 이상한 것이 지나간다. 모르겠다.
전철에서. 이게 대만의 현재를 보여주는 사진 같아요. 저 광고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달아둔 거겠지만, 일본 문화가 엄청 들어온 상황에서 한국 문화도 적지 않거든요.
작년 숙소와 올해 숙소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작년에 봤던 고양이 https://gigglehd.com/gg/2999260 를 보러 갔더니 그 자리 그대로 있네요.
하지만 안 일어납니다.
밥 주는 아줌마가 집에 오니 저렇게 기다리네요. 죽진 않았습니다.
대만의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후줄근합니다. 기후/경제/문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얽혀서 참 후줄근합니다.
그 와중에 간판이나 디자인 해놓은 걸 보면 한국보다 더 나아 보이더군요.
재미없는 컴퓨터 말고 저런 간판만 모아서 보고 싶은데 그럴 여유는 나지 않습니다.
컴퓨텍스는 대충 보고 산에 갔습니다. 서울로 치면 북한산 정도의 포지션인데 유황이 끓고 있는 신비로움을 지녔습니다.
고도가 높은 곳은 안개 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보이는 게 없더군요. 그래서 내려와서 촬영.
워낙 비범한 곳이라 상상 이상의 동물이 출몰하나 봅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땐 나무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가다보니 벌레 우는 소리도 다르다는 게 들리더군요. 한국에서 저런 소린 못 들어봤어요.
히익
...속소에 왔더니 대만 고양이가 죽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코와 배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걸 보니 완전히 죽진 않았고 죽은듯 자나 봅니다.
딴짓이 부족해서 송산문창원구라는 곳에 갔습니다. 엄청 나무가 많아 보이지만 그래봤자 타이베이 한가운데입니다.
높은 산에서도 한 마리밖에 못봤던 도마뱀을 여기서 두 마리나 보는군요. 마음에 듭니다.
이 송산문창원구는 각종 디자인 전시회나 졸업작품 전시, 팝업 스토어까지 눈높이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해로운 것들이 가득합니다. 마누라랑 다시 오고 싶어지는군요. 전시품은 사진 촬영이 예의가 아닌 듯 하여 없습니다.
마지막 날. 고양이는 여전히 자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이 녀석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비행기 안내 책자... 다이빙 보고 빵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