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지르는 시기입니다. 올해는 그래도 잘 버티나 했지만...
기존에 SSG쪽을 통해서만 독점판매할 때는 군침만 다셨는데, 어제 땡 하고 온라인 물량이 풀렸습니다.
잠시간의 고민도 없이 일단 지르고 봅니다.
물론 물건은 오늘 왔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사진부터 찍는 건 최초인 것 같습니다.
박스가 엄청 빡빡해서 열기가 어려웠네요.
젠하이저 로고가 메탈 플레이트에 그려져 있습니다.
옛날에 커스텀 이어폰 처음 만들때 이런 디자인으로 뽑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합체시켜봅니다. 캐링케이스는 괜찮은 촉감의 천 비슷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USB-C 충전을 지원하는 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내부는 깔끔.
간단한 소감을 정리하자면,
- 음질은 좋습니다. IE800S와 같은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것 같은데, 제가 IE800을 써 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무리.
- 배터리는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지만 그다지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연결성은 그다지 편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안드로이드 물려보고 나서 다시 아이폰에 페어링할 때 고생 좀 했네요.
- 터치 컨트롤은 특별히 편하지는 않습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긴 합니다.
- 마이크는 아직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 앱은 좀 형편없습니다. 앱을 써야 정확한 배터리 사용량을 볼 수 있는 건 차치하고, 내장된 이퀄라이저는 밴드가 1개.
- 단독사용은 오른쪽만 됩니다. 즉 오른쪽이 마스터고 왼쪽이 슬레이브입니다.
- 레이턴시는 체감이 될 정도로 괜찮기는 합니다마는, 폰으로 게임 안 하는 입장에서는 음악 키고 끄고밖에...
- 실리콘 이어팁을 꽂는 스템이 굉장히 얕습니다. 호환되는 걸 아직 못 찾았네요.
- 비쌉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에어팟이나 제이버드 X2에 비교하서 특별히 대단하게 좋은 부분만 있지는 않습니다.
음질과 aptx-LL 지원이 큰 장점이지만, 40만원이라는 가격이 가장 큰 단점.
개인적으로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에어팟을 선택하겠습니다. 굳이 커널형이 필요하지는 않은 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