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저우라몐은 한국의 라면과 일본의 라멘의 직접적인 조상입니다. 가격은 6000원이며 구성은 심플합니다. 삶아진 쇠고기 절편과 고수, 그리고 쇠고기로 우려낸 맑고 기름기가 적은 (일본 라멘에 비해서요) 육수, 면으로 구성됩니다.
면은 수타면으로 기계처럼 일정한 굵기가 아닌 들쭉날쭉한데 덕분에 면이 아주 차지고 쫄깃합니다. 국물은 짭짤하면서 감칠맛과 고기 풍미가 느껴지나 담백합니다. 거기에 고수가 더해지면서 다채로운 맛을 내고 자칫 고기에서 날 수 있는 잡내를 잡습니다.
고수 대신 고춧가루와 고추장 같은 걸 넣으면 마치 쇠고기육수 베이스 한국라면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일본 라멘은 딱 육수 우려내는 재료만 바꾸고 현지화한 맛이네요.
결론적으로 처음 먹는데 생각 외로 익숙한 맛입니다. 맛있는데 새롭고 충격적이지는 않습니다. 고수만 빼면 아마 누구나 잘 먹을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