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뜬금없이 하드디스크가 맛탱이 가면 그것만큼 당혹스러울 때가 없습니다. 이건 당해본 사람만 아는 그런 것이죠.. 그럴때를 대비해서 뭔가 아카이빙용 저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드디스크 : 충격에 약함.
일반적인 광학(블루레이) 디스크 : 충격엔 강한데 염료를 태우는 방식이라 10년만 지나도 맛 가기 쉬움. (10년전에 구웠던 CD들은 이미 맛갈려고 하더군요.. 곰팡이 같은것도 피고..)
낸드 (SSD) : 미전원 방치 시 데이터 증발..
클라우드 : 회사에서 서비스를 접을 수도 있고... 주기적으로 비용도 발생할 뿐 더러 보안/속도에 불리함
테이프 : 장비값에서 GG
딱히 적당한게 없어서 고민하던 찰나에 M-disc라는 물건이 있더라구요.
안그래도 ODD 겉면에 M-disc라는 로고가 있어서 '이게 도대체 뭐하는 물건인고' 했더니.. 무기물 기반의 디스크였습니다. 그래서 염료를 태우는 기존 디스크보다 수명이 더 길어서 1000년 동안 데이터 보존이 가능하다고..
물론 M-disc와 호환이 되지 않는 장치여도 읽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봤습니다. 100GB짜리 다섯 디스크를 2팩 구매했습니다.
DVD랑 블루레이가 있는데, 블루레이가 트리플 레이어까지 있네요.
100GB짜리 다섯 디스크 입니다.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아마존' 당했습니다. 분명 27일에 도착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실제 도착은 22일에 했네요. (???)
대충 설명.
4배속 까지 지원이라 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않습니다. 100GB 디스크 전체를 기록하려면 1시간 36분이 걸린다네요.
상품 페이지에서 봤을때 예상은 했던 부분이지만 슬림 케이스에 담겨 있습니다.
제가 산 버전은 프린터블 디스크 형태로 아무런 그림이 없는 형태입니다. 잉크젯 프린터 중 디스크에 인쇄 가능한 모델이 있으면 활용이 가능할 것 같네요.
중간 부분은 인쇄 영역이라서 그런지, 흰색 부분이 비치는 듯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부분이 처음 봤을때는 흠집인가 싶었는데 흠집은 아니더라구요.
반사가 잘 됩니다.
하드 코팅이 되어 있어서 옆면이 매우 매끄럽습니다.
한번 인식시켜 봅니다.
역시나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근데 컴퓨터에서는 90.2GB로 인식하네요. 이러면 대충 153.86 달러에 902기가 정도를 구매한 셈이 되겠습니다. (나머지 98기가 내놔....)
이런 걸로 정보를 읽을 수 있다길래 깔아 봤는데, 약간 정보가 이상하게 뜨는군요. 1.3TB의 디스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카이빙으로 만들 데이터는 따로 분류하질 않아서, 아직까지는 개봉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한번 글을 써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