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글의 시작은 고양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했을 때 싱가포르 가서 구입했었던 NWZ-A15가 있었습니다.
이때가 아마 2014년도 정도 되었을껍니다.
후에 한국 출시하면서 구입자들에게 해드셋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SN이 달라서 못받았드랬죠(기대도 안했지만)
아무튼 이 제품은 인터넷 환경이 열약한 말레이시아에서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준 물건입니다.
최초로 보급기중 고음질 음원 재생 가능하다고 하이-레조 스티커도 붙여주고, 아마 최초의 MicroSD카드를 통한
용량 확장이 가능한 워크맨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니가 이런 이벤트를 하더라구요.
제가 가진 A15는 8만9천원에 보상받을 수 있고 들어보니까 SN체크 안하고 음악만 나오는지만 확인(!) 한다고 합니다.
시중가격이랑 소니스토어랑 가격도 그닥 차이도 안나고...
그래서 잠시 서울 나들이를 갔다 온 결과,...
짜라잔- 기변당했습니다.
사실상 요즘은 휴대폰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지만 주변사람들의 좋다고 하길래 질렀습니다. 색상은 페일 골드밖에 없어서 그냥 골랐는데 은근히 색 잘 뽑아요 소니도.
이렇게 A15는 깔끔하게 소니에게 다시 팔렸습니다.
지인의 해드셋을 이용해서 들어보니까 몇년 간 꽤 많은 발전을 했더라구요.
음질은 개인차가 크니 따로 언급하지는 않고 버튼식에서 풀터치로 넘어가니까 화면이 시원시원합니다.
A15는 버튼식이다보니 화면은 아무래도 좋다는식으로 도트가 보이는 LCD를 사용했거든요.
반대쪽 측면에는 각종 버튼들이 있습니다. 전원 다음/재생-일시정지/이전/볼륨키
집에 가져와서 음원을 넣으려니까 또 예전에 쓰던 MediaGo는 더 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고 Music Center라는 프로그램으로 변경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MediaGo의 음원관리방식이 더 마음에 드네요. 직관적이였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뭔가 윈도우 테마를 억지로 끼워넣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나마 개선된거라고 해서 아이엠 그루트
앞으로 여행갈 때 챙길 짐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통해서 실케좀 알아봐야겠습니다.
항상 글 마무리는
대전역에 잠시 들려서 사먹은 부추빵 입니다. 전 따뜻한걸 먹고 싶은데 아쉽게도 식어있는걸 포장해주더라구요.
근처 짬뽕 전문점에서 먹은 소고기짬뽕.
만원인데 맛도 양도 괜찮습니다. 반찬은 셀프, 밥은 무료.
다만, 밥 말아먹기에는 국물과의 상성이 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