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보이던 종합운동장에 산책을 가 봤습니다. 2002년 쯤 월드컵 응원하러 잠시 간 것 말고는 가본 기억이 없었거든요.
월드컵이 끝난 지금은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이 표지판도 엄청 오래 되었군요.. 히딩크 감독이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매표소에 사람이 한 명만 있고 나머진 조~용합니다. 공포게임 같아서 살짝 무섭더군요.. 구조물도 콘크리트 덩어리만 있어서 더 그런 걸까요?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잔디가 없습니다. 잔디가 없는 축구 경기장은 처음 보는군요.
아이폰 X의 10배줌을 이용해서 봤습니다. 노이즈는 자글자글하지만 확대 수준은 괜찮은거 같네요.
뒷 쪽으로 쭉 걸어 봤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산책로로 사용해서 그런지 클래식 음악이 틀어져 있군요. 스피커가 경기장을 따라서 쭈~욱 있다 보니까, 길거리에서 시끄럽게 트는 그런 음악들의 음질과는 달리 나름 들어줄만한 수준입니다.
걷는 동아 끊기지 않고 쇼팽 녹턴이 나오니까 참 좋더라구요. 좀 스산한 것만 빼구요.
뒤에는 연습 경기장이 있습니다. 이 쪽에는 몇몇 커플과 노인분들이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2002 당시 만든 표지판입니다. 지금은 적 시설들이 다소 바뀌었지요. 그래도 사직 운동장과 수영장이 눈에 들어오는 건 마찮가지네요.
겨울이다 보니 겨우 한 번 돌았는데 해가 졌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경기장의 왼쪽은 조용한데 오른쪽은 차들이 무지 많더군요.
히딩크 감독의 발자국입니다!
야간 촬영의 노이즈로 찍긴 찍었는데 무슨 선수인지는 알 수가 없군요.. 아이폰 야간 촬영 야캐요..
무지 추웠는데 어릴 때 경기를 본 생각이 나서 뭔가 추억에 젖었습니다. 어릴땐 이 근처에서 열심히 자전거도 타고 그랬는데 말이죠.
어릴땐 사직구장 주변이 엉망이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