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영웅 9626과 진하오 950입니다.
영웅은 엄밀히는 진짜 도자기는 아니고 법랑채고, 진하오는 진짜 도자기입니다. 영웅은 법랑채 베럴 안에 플라스틱을 덧대고, 진하오는 도자기 아래 황동을 덧댔습니다.
모두 가격은 비싸봐야 5달러도 안하는 저렴한 만년필인데, 그래서인지 영웅 것은 베럴의 글씨와 만년필 닙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고 살짝 틀어진 게 나오고, 진하오는 신식 세라믹 제조술이 아닌 구식 도자기 제조술로 만들어서 무겁네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감성이 넘치는 디자인입니다. 영웅은 서양 도자기 같은데 그립부 영웅 로고 사이의 은색 링에 섬세한 빗금 처리가 돋보이며, 진하오는 말 그대로 중국 전통의 사군자(그 중 대나무)와 한시가 그려져 있는점이 독특합니다.
300만원 넘는 일본 세일러사의 아리타 도자기 만년필만큼은 아니나 나름대로 풍격과 화려함이 있어서 소장용으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