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사진을 보니 커피 사진이 올리고 싶어지네요.. (?) 얼마전에 올릴만한 물건이 생겨서 사진을 한번 올려보려 합니다.
얼마 전 샌프란에 갈일이 있었는데, 숙소 근처에 블루보틀 1호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커피는 그냥 그랬던 것 같은데, 신기한 물건이 뽐을 마구마구 일으키더군요.
바로 이녀석입니다. 콜드브루보틀 이라고 써있네요. 집에서도 콜드브루 내려먹는것을 좋아해서 자주 해먹었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뭔가 많이 다르게 생겨서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질렀습니다 (..)
왼쪽 사진과 같은 병과 파란색 매뉴얼이 들어있습니다. 외관만 보면 커피보다는 거름망 안에 차를 넣고 우리는 병하고 더 가깝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렇게 커피를 "우려내는" 물건이 맞더라구요.
초행자는 메뉴얼대로 가야합니다. 메뉴얼에 적힌대로 55g의 커피를 설탕입자 크기로 갈아줍니다. 저울의 측정오차가 신경쓰인다면 당신은 이과입니다. (저도 불편했지만 저게 제가 가진 가장 작은 단위를 재는 저울이었습니다.)
간 커피를 안에 반투과 막에 넣고, 물을 750ml 채워줍니다. (왼쪽) 그리고 가볍게 좌우로 흔들어줍니다.
뭔가 우러나오기 시작합니다.(가운데) 이 상태로 메뉴얼대로 8시간동안 냉장고에 재우면 됩니다.
그리고 8시간 후 입니다.(오른쪽) 상당히 많이 우러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흔들어준 후 유리병에 옮겨담았습니다. 이 유리병도 간 김에 스타벅스에서 한번 사봤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재질이 유리인 병에 엄청 혹하더라구요 (..) 한 600ml정도 나오네요. 나머지 물은 커피가 다 머금은 듯 합니다 (..)
맛은 기존에 사용하던 워터드립 방식하고 비슷하면서도 좀 더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물론 이는 방식차이보다 물 양조절 차이같습니다만..) 기존에 워터드립보다 준비도 간단하고, 청소/보관도 더 쉬워서 자주 해먹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거름망의 반투과막의 수명이 얼마나 될지 정도겠네요.
+ 블루보틀은 일본에서 이미 많은 지점이 있고,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 일본가면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굳이 저 병이 아니어도 커피를 우려낼 순 있겠는데, 그래도 한번 써보고 싶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