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면 꼭 스시를 먹어보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끼에 만 엔을 넘는 코스를 주는 고급 스시집부터 슈퍼 타마데에서 파는 500엔짜리 초밥 세트까지 다 먹어봤습니다. 확실히 만엔과 500엔의 격차는 엄청납니다. 하지만 밥알의 미묘한 질감과 횟감의 씹는 질감까지 음미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회전초밥집이나 스시 뷔페가 값과 질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본 곳은 신주쿠의 누마즈코. 기분 탓인가.. 왜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보이는 것인가.. 누마즈는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배경으로 성지순례 단골코스라서입니다. 하지만 저는 럽폭도를 안 좋아하고 시간없어서 누마즈는 못 갔습니다. 칸다묘진이나 오차노미즈역은 가봐도..
시스탬은 아주 심플합니다. 그냥 접시를 가져가서 먹은 후 접시의 색에 따라 결제하는 간단한 시스탬.
90엔부터 520엔, 특별주문의 천엔까지 있습니다.
이 가게는 가격에 비해 생선이 신선하고 요리사들의 실력도 높은 편이라서 타베로그에서 3.55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확실히 과식하게 되더군요. 접시를 얼마나 쌓았던가...
아 이런.. 그냥 카드 긁었습니다. 그래도 후회 안 되게 제대로 먹었으니 2019년 한해동안은 스시 안 먹어도 후회는 없을 거에요.
신주쿠역에서 열린 헤이트 스피치 반대 집회.. 이런 집회가 열린다는 건 일본에 혐한이 아닌 제정신인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옳은 소리를 하기 위해 이렇게 집회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는 건 일본 상태가 슬슬 나빠지고 있다는 위험신호죠. 뭐 혐한 시위도 실시간으로 본 입장에서 살짝 걱정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