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동네 근처에서 일출을 찍으면서 든 생각이, 초망원을 하나 들이고 싶다... 였었죠.
물론 SEL18105G가 있기야 한데, 이건 초망원이라고 하기엔 많이 무리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탐론 18-200은 처분해 버렸으니까요.
물론 일반적으로라면 눈 딱 감고 SEL70300G를 샀겠지만... SEL100400GM을 사기엔 돈이 없다 보니까요.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베이로 갔습니다. 그리고 샀습니다.
총중량 1.1kg의 육중한 조합입니다. 옆의 물건은 코니카 헥사논 40mm f/1.8. 팬케익 렌즈이기는 해도...
문제의 물건입니다. 바로 비비타 100-300mm f/5.0 Close Focus. 코니카 AR 마운트로 나온 물건입니다.
굳이 코니카 AR 마운트로 산 이유는 이미 지난번에 헥사논 40mm를 사면서 들인 어댑터가 있는 관계로.
대물렌즈의 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만, 어차피 싸게 장난감으로 구한 물건이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AR 마운트로 나온 비비타 MC 2X-7 텔레컨버터입니다.
초점거리를 2배로 뻥튀기시켜주지만 동시에 f스톱을 반으로 깎아먹는 놈입니다.
즉, 300mm f/5.0에서 이 녀석을 쓴다면 600mm f/10이 됩니다.
거기다가 크롭 팩터까지 먹인다면 무려 900mm!
연식답지않게 깨끗합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어둡습니다. 보정은 하지 않은 샘플.
100mm에 놓고 초점을 대충 맞춘 후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텔레컨버터를 쓰지 않고 300mm에서 찍은 사진이고,
텔레컨버터를 써서 600mm로 만들면 대략 이런 사진이 됩니다.
솔직히 광학적 성능은 딱 돈 값 하는 것 같습니다. 장난감 수준이라고 하면 맞을런지...
그래도, 조만간 달 사진 한번 찍으러 나가야겠네요.
역시 SEL70300G를 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