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대신 마련한 픽셀2로 한창 뭔가를 찍어대고 다니다가... 기어코 떨어트리고 말았습니다 흑흑
가볍게 쓰려고 케이스는 사지 않고, 뒷쪽에 무광필름만 붙였었죠. 덕분에 상단유리 모서리가 깨졌습니다.
다행히 하우징 전체를 교체할 필요는 없고, 유리부분만 바꿀 수 있더라고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뒷유리를 4딸라에 팔고 있었습니다. 뽁뽁이로 잘 포장되어왔고, 부품은 비닐로 잘 밀봉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체를 위한 길은 험난했습니다. 유리를 스르륵 벗길 수 있으면 좋을텐데, 픽셀2 XL은 그게 되지만 픽셀2는 보시다시피 카메라 주변부까지 전부 접착제 범벅이라 그냥 전부 부숴버려야되더라고요. 부수다 상처 안나게 주변부를 테이프로 마스킹처리하고 전부 부쉈습니다.
접착제를 녹여보려고 히팅건도 써봤는데 실패하고, 부수는데 유리파편이 여기저기 튀어서 고생했네요.
잔존 접착제도 다 제거해줬는데, 부수다 긁힌 자국이 조금씩 남았습니다ㅠㅠ
플래시 아래쪽에 있는 검정 반도체는 레이저 AF입니다. 신기하게 반도체에 구멍이 뚫려있는 형태더라고요.
뒷판 유리에는 접착제가 미리 붙어있기 때문에, 보호테이프를 뗀 뒤에 카메라와 플래시, 희미하게 보이는 AF 구멍 2개를 잘 맞춰서 씌워주면 끝납니다. 해체는 오래걸렸는데 장착은 허무할 정도로 쉬웠습니다.
이제 미끄러지지 않도록 뭔갈 해야겠습니다.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