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어째 처음 올려 보는 거 같습니다.
구글 포토에서 1년전이라고 사진을 만들어서 보여주는데 벌써 1년이 되었나 싶어서 자시 사진을 살펴 보다가 올립니다.
작년엔 타의로 희망퇴직을 하게 되어서 실업급여 타며 몇달 놀다가, 작년 이 무렵에 다음에 갈 회사가 정해지고 그 전에 다녀오려고 부랴부랴 여행 계획을 수립하던 와중에, 마침 터키 리라화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쪽으로 정하여 가게 되었읍니다.
전에는 d700 쓰다가 이게 바디에 표준줌 이면 그걸로 2키로가 되어버리니 무겁고 그래서 집어 치웠고, 보통 필요할때 aps-c 바디 빌려 쓰다 재작년 가을에 뭐에 꽃혀서인지 x마운트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고로 사진은 x-e3 에 xf 18-55 아니면 10-24입니다. 대충 광각이면 후자, 아니면 전자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읍니다.
이국적인 거리와 사람들과 볼거리가 있어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지만 뭐 남는건 별로 없는거 같고... 아쉬움이 남고 그렇습니다. 그때 좀 잘찍을걸 그랬나 하고.
뭐 사설이 깁니다.
첫날 숙소에서 옥상뷰입니다. 숙소는 술탄 아흐메트 인근입니다. 보스포루스 해협이며 저 바다 건너도 아시아쪽도 이스탄불 시가지입니다. 오른쪽 뚫려 있는 바다는 마르마라 해입니다.
숙소는 부킹닷컴에서 대충 점수하고 가격 보고 골랐는데, 조식하고 위치와 저 뷰는 좋았지만 막상 숙소가 좀 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숙소 인근에서 먹은 첫끼니입니다. 네 뭐 계속 케밥만 먹은 느낌이 듭니다. 루프탑이었어요.
그 루프탑에서 본 하늘이네요.
루프탑에서 본 마르마라 해입니다.
루프탑에서 본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입니다. 블루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겠지요. 저 주위의 기둥이 6개인데 하나가 수리중입니다.
밥먹고 술탄 아흐메트 광장으로 나가는 길의 골목입니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건물 그 자체가 박물관이 되어버린 아야 소피아 사이에 광장이 있습니다.
아야 소피아. 성 소피아 대성당 하기아 소피아 등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한때는 새로운 로마로 불렸던 곳이니 성당이 있을법도 했겠습니다. 외부는 첨탑이 더 세워지고, 내부도 이슬람의 손을 타서 지금은 뭔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스탄불엔 고영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매우 귀엽습니다. 한국에서처럼 험한 꼴을 당하지 않다보니 사람을 많이 경계하지 않습니다.
다음날 아침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그리고 맞은편의 아야 소피아
아야 소피아 안에는 보시다 시피 이슬람 캘리그래피와 아라베스크 문양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복원된 정교회의 벽화도 보입니다.
뭐 이런식의 벽화가 있습니다.
다 보고 나와서 그랜드 바자르인가 하는데를 통과해서 갔습니다만 별 사진이 없네요. 시내 곳곳에 착즙 주스파는 노점이 있습니다. 자몽 오렌지 석류 다 바로 짜서 주는데 싸고 맛있습니다.
여튼 지나 와서 에미뇌뉘라는 곳입니다. 뒤에 보이는게 제노바인들이 만들었다는 갈라타 타워 오른쪽의 다리가 갈라타 다리입니다. 왼쪽은 금각만(golden horn)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낚시꾼들이 열심히 낚시를 하고 2층은 트램(...)과 차가 다니고, 1층은 가게입니다. 가게에서 금각만 바라보며 맥주 한잔 마시니 괜찮더군요.
보스포루스해협 유람선도 타봤습니다. 앞에는 선착장 앞의 푸트 보트? 같은건데 고등어 샌드위치 같은걸 팔고 있습니다. 저야 고등어를 좋아해서 잘 먹었습니다만, 뭐 고등어는 비린내가 나서 약간 호불호가 갈릴 맛입니다.
거 유람선 타고 가다 보면 보이는 돌마바흐체 궁전이라고 하는데인데, 거 오스만 제국 막바지때 지었다고 합니다. 베르사유 궁전 비스무리하게 지었다던데 뭐 베르사유 궁전은 가본적이 없어서요. 입구는 왼쪽에서부터 들어가며 앞뒤로 길게 있는 궁전입니다.
대충 다 보고 와서 다시 에미뇌뉘 선착장 인근입니다. 아까 본 갈라타 다리 보스포루스 해협쪽 모습입니다.
아까 본 갈라타 탑을 가봤습니다.
위에 올라가서 선착장을 보았습니다.
저멀리 톱카프 궁전, 아야 소피아, 술탄아흐메트 모스크가 보입니다.
숙소로 귀가중. 갈라타 다리를 트램을 타고 건너고 있읍니다.
게스트하우스 조식입니다. 양껏 퍼다먹으면 됩니다.
톱카프 궁전이라는 데를 갔었는데 거기서 찍은 보스포루스 해협입니다. 실제로 보면 꽤나 멋집니다.
이건 점심... 상당히 맛있습니다.
맥주는 터키 맥주라는 에페스 맥주밖에 없습니다. 맛은 괜찮습니다. 다른 이슬람권은 술은 못마신다는데 제가 다른데 뭐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다른 물가는 매우 저렴하지만 맥주는 별로 저렴하지 않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가 천얼마인가 하던게 기억에 나네요.
터키는 터키 커피가 유명합니다. 이건 그게 아니지만요.
터키 커피는 커피가루를 갈아서 같이 중탕을 하기 때문에 매우 쓰고 가루도 많고 그렇습니다. 그 에스프레소 만큼 써요. 맛은 있습니다. 여행을 가면 각지의 커피를 마시며 위장을 된장으로 코팅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주로 퇴직금이나 실업급여로 코팅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남아서 바닷가에서 시간을 때우고 작별을 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