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치 우퍼를 제작하고 있습니다.(아직 진행중)
예전에 제가 자취방에서 15인치 스피커를 두 조 사용한다고 했었죠?
EQ를 과하게 먹이지 않고도 저음을 충실히 내도록 우퍼 4통을 계획했습니다.
PSUB1v1 라는 기성 15인치 우퍼 제품을 따라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부피가 너무 크지 않아 좋아보였기 때문입니다.
방이 더 컸다면 JBL의 대형기 우퍼를 따라 만들었을텐데!
제품의 외관 치수를 그대로 따와 종이에 연필로 도면을 대충 그리고 목재소에 다녀왔습니다.
직선 절단만 해줍니다. 대략 공차 +- 1mm.
가공한 판재들. 25mm 두께의 MDF입니다. 매우 무겁습니다. 저기 나온 것 말고 안방에도 몇개 더 있고....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폴리에스터 흡음재. 전에 사용해보니 편하고 성능도 좋아서 이번에도 이것을 사용합니다.
쓰고 남을 것 같은데 이불밑에 깔아서 침대로 변신시켜보면 어떨까 싶네요.
먼저 스피커를 장착할 홀과 덕트자리를 뚫습니다.
직소기와 함께 베란다에 나가서 뚫습니다. 부다다닥! 엄청난 먼지가 발생합니다.
진동이 전달되지 않게 작업테이블 밑에 두터운 완충재를 깔았습니다.
진동보다는 소음이 너무 심해서 귀에 휴지 말아 꼽고 작업.
원형 홀 중 하나는 직소기의 직각이 중간에 틀어지면서 안쪽면의 직경이 커졌습니다.
다행히 스피커 유닛 장착은 가능.
옆면과 뒷면부터 조립을 시작합니다.
추가작업이 필요해서 굵고 길은 나사로만 조립하고 한동안 사용할 계획입니다.
앞판과 앞판에 고정되는 덕트 구조물 조립.
접합되는 모든 부분에 틈이 뜨지 않게 잘 밀착하고 드릴링/조립.
동시에 닿는 면이 많아 조립 순서가 서로 모순적인 부분이 있는데, 걍 잘 조립합니다.
흡음재 넣는 사진은 빠졌네요. 유닛을 장착한 사진.
유닛 무게가 10.4kg입니다.
전체 무게는 적절한 손잡이 없이 혼자 들기 불가능해지는 정도의 무게입니다.
목재 밀도와 사용량을 대입한 계산 상, 완성된 무게 약 40~45kg.
하루 한대씩 지금까지 3대 만들었네요.(본드도 안 칠한 가조립이긴 하지만)
우퍼 위에 있는 잡것들은 무시해주세요. 자취방 짐이 너무 많아서 저리 되네요.
대부분 오디오나 전자회로 관련 물건들..
현재 EQ를 두대 사용중입니다.
아래가 메인 EQ입니다. 여기서 풀레인지스피커 앰프로 음성신호를 보내고,
또한 Aux out 단자로 출력을 하여 위쪽 EQ에 전달합니다.
위쪽 EQ는 신호를 받으면 파라메트릭 EQ / low pass filter를 거치고 우퍼를 구동하는 앰프로 가게 됩니다.
아래는 앰프 사진. 위쪽 앰프가 새로 만든 우퍼에 임시로 물려 둔 앰프입니다.
스피커는 8옴에서 600W이상 나오는 앰프를 요구하지만 250W짜리 앰프라,
야외에서 크게 울린다거나 하려면 바꿔야 합니다.
아래쪽 앰프는 채널당 450W가 출력되는 앰프인데 메인 풀레인지 스피커에 물려있습니다.
출력이 더 좋은 앰프가 있긴 한데 팬 소음으로 잘 쓰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 앰프)
위쪽부터 EQ와 프리앰프, 소음으로 잠시 자고있는 앰프 두대.
원래 채널 당 300W씩 나오는 앰프지만 출력회로를 개조 해서 그보다는 더 나오고
원래는 브릿지모드로 구동하면 안되는 4옴 스피커도 구동이 됩니다. (브릿지모드서 약 750~800W 예상)
전체 스피커들 사진은 못 찍었네요. 방이 너무 지저분해서 도무지 엄두가 안납니다.
창문이나 문을 흔드는건 이제 아주 쉬운 일이 되었네요..
4개 다 조립 후 스피커 배치를 다시 하고, 창문 흔드는 영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특별한 일이 없다면!)
PS:
사용된 우퍼유닛 뒷모습. 자석이 엄청 큽니다. 주변에 컴퓨터 두면 하드가 금방 못쓰게 될듯?
추가20171203 : 현재 4개 조립 되어있습니다.
저 정도면 아파트 무너뜨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