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새로 샀으니 기존에 안 쓰던 가방은 정리해야지 싶어서 뒤적거리다가 나온 사진입니다.
누가 봐도 나 카메라 가방처럼 생겼소 하고 티를 내는 로우프로 가방. 손잡이가 다 삭아서 검은 가루를 풀풀 날리는지라 버리게 됐습니다.
안은 진짜 멀쩡한데 말이에요. 손잡이만 아니었어도 다른 사람 쓰라고 줄법도 한데..
이것으로 말할것 같으면 카메라 방수 커버입니다. 한때는 빗솟에서 DSLR을 찍겠노라고 저런걸 가방에 넣어 다닌 적이 있었죠.
지금은? 아 방수되는 폰카 꺼내면 될것을 뭐하러..
가방 속에서 후드와 필터와 렌즈/바디캡이 나와 당황하게 만듭니다. 저 후드는 나눔한 니콘 렌즈일테고 캡은 팔아버린 D700의 것인데.. 이제와서 저걸 어쩌죠. 일단 보관.
원래 카메라 보관함으로 썼던 김치통.
새로 도착한 가방입니다. 알리에서 가장 늦게 샀는데 가장 먼저 왔네요.
색상도 제 취향이고 크로스백이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특가로 싸게 산게 크지만.
태블릿과 키보드를 넣었습니다. 11인치 노트북인 MSI 슬라이더 S20은 억지로 쑤셔 넣다시피 해야 들어가는지라, 이건 딱 태블릿용인듯.
이쪽 공간에는 케이블이나 뭐 잡다한거 넣으면 되지 싶어요.
카메라도 들어갑니다. 지퍼를 이 상태에서 채우기가 매우 힘든지라 실제로는 의미가 없죠. 다만 미러리스 카메라 넣는 용도론 괜찮을것 같네요.
이것까지 보고 나서, 패스포트 슬링을 버릴까 고민 중입니다. 색이 워낙 많이 바래가지고 매고 다니기가 좀 그렇거든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어깨끈이 얇고/좁고, 어깨 패드가 없고, 위쪽 어깨끈은 고리를 거쳐서가 아니라 가방에 직접 박음질했더라구요.
또 가방 자체의 천은 뻣뻣하고 지퍼도 방수처리가 되서 좋은데.. 안쪽에 파티션이랄 게 없어요. 간단한 지퍼 포켓 같은 게 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지만 원래 판매 가격보다 싸게 샀으니 그걸로 만족중입니다. 뭐 가격 표기 자체가 낚시일수도 있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