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 갈 일이 있었는데, 마누라 갖다 줄 빵 사러 곤트란쉐리에까지 일부러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한성문고가 있지요.
본점이라 할 수 있는 하카다분코는 옛날에 진짜 줄서가면서 먹고 그러다가, 이젠 줄서기도 귀찮고 다른 라멘집도 생겨서 어느새 안 가게 됐거든요.
한성문고도 합정에 있는 가게 빼서 가로수길로 옮긴 뒤로는 갈 일이 없어서 도통 먹지 못했는데 오래간만에..
그런데 이건 제가 알고 있는 인라멘이 아니네요.
일단 국물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하얗고 걸쭉한 그 국물이 전혀 아니올시다에요.
거기에 볼륨도 적습니다. 원래 인라멘은 한그릇 먹고 나면 사리를 추가할까 말까 고민할 수준이었는데, 이건 고민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적어요.
예전에는 기글 사람들이랑 하카다분코에서 모여서 라멘 자주 먹고 그랬는데. 두번 다시 그럴 일이 없다니 슬픕니다.
집에 와서 티비를 보다가 라멘가게가 나와서 검색에 검색을 하다보니 이런 블로그를 발견. http://blog.naver.com/jdrug2002
글을 주욱 보니 라멘가게에 대한 평가가 저랑 아주 비슷해서 정독하게 되네요. 여기에서 하카다분코 현재 상황을 보니 씁쓸...
뭐 그래도 저기 글 보고 가까운 곳에 있는 라멘 가게를 몇 군데 일았으니, 나중에 짬 내서 가보던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