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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여행
2023.06.21 18:02

4월말 하코네-도쿄 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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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군 https://gigglehd.com/gg/14461824
푸른 풍경속으로.....
조회 수 486 댓글 15

이전 이야기 : 공항에서 신주쿠까지 급하게 와서 간신히 하코네행 특급열차에 시간 맞춰서 탐

https://gigglehd.com/gg/1444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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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3U 3x | 65mm | f/2.4 | 1/1761 | ISO 50  

 

급하게 달려 타고 나니 기운이 빠져서 한 10분간은 물만 마시고 퍼질러저 있다가 앞과 양옆으로 뚫린 창으로 풍경들이 좀 보이더라구요.

 

정면이 뻥 뚫려있는 게 구경하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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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3U 1x | 23mm | f/1.7 | 1/1761 | ISO 50  

 

열차 타기 전 짬내서 들어간 플랫폼 위 편의점에 도시락을 팔더라구요.

다들 저거 사 가길래 같은 걸로 집어왔습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계란: 스크램블 한 계란입니다. 일본식이다 보니 달달합니다.

고기 다짐육 조림? : 계란보다 한술 더 뜹니다. 엄청나게 답니다. 두 번 집어먹고 전 손 놨습니다(...)

새우튀김 : 덩어리는 꽤 커 보이는데 안의 새우는 그 정도 두께는 아닙니다. 도시락이라서 좀 눅눅하죠

표고버섯 조림 : 그나마 먹을만 한 거 1. 적당한 향과 적당한 맛.

닭고기 조림 : 그나마 먹을만 한 거 2. 조림 생각보다 잘 되어있더군요.

메실장아찌 : 그 빨간 우메보시 맞습니다. 엄청 셔서 정신이 확 들더군요.

연어 : 순살인줄 알고 덥썩 먹었더니 뼈가 나오더라구요. 좀 뻣뻣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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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먹고 주변 둘러보면서 오다 보니 오다와라성이 보이는 거 보니 거의 다 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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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가까이 오니 열차가 엄청나게 덜컹거립니다 ㄷㄷ. 쇳소리도 심하구요. 

움직이는 속도도 여지껏 왔던 속도의 절반도 안 되는 속도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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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열차의 종점인 하코네유모토 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하코네 등산선으로 환승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역 구조를 몰라서 역을 한 번 나갔다가 역무원 안내를 받아서 다시 들어와 보니 반대편 플랫폼으로 바로 타면 되더라구요.
 

시간 여유가 없다보니 바로 열차를 갈아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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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꽤 되는 경사를(사진만큼은 아님)을 쉼 없이 오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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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고라역에 도착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봤던 열차는 이렇게 빈티지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건 유독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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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M4 + SEL 28-70 | 28mm | f/4.0 | 1/160 | ISO 800

 

역 앞에 대나무 같은 걸 파서 조각을 해 놓고 안에 조명을 넣어 놓은 게 있더라구요.

분위기 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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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숙소 내 식당으로 내려가봅니다.

방 안에서 보이는 정원이 운치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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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숙소 내 식당 데스크의 안내를 받아 숙소에 포함된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해산물 회 / 샤브샤브 중 선택하라길래 샤브샤브 선택했네요.

사실 저녁 옵션 빼고 다른 거 찾아먹으러 다니는 게 훨씬 가성비가 좋은 건 알지만 주변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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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3U 3x | 69mm | f/2.4 | 1/50 | ISO 250

 

다행히 숙소에 친절한 한국 직원분이 계셔서 일본어 잼병들인 저희는 좀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왼쪽 위 부터 

콩물 같은 걸 해조류 약간과 함께 한천같은 것으로 젤리처럼 굳힌 것 : 고소하니 먹을 만 합니다.

오리고기, 계란구이, 무 맛국물 조림, 유뷰주먹밥 : 오리고기는 훈제오리에 훈제향이 좀 빠진 느낌입니다. 계란구이는 폭신하고 달달해서 카스테라 먹는 느낌, 무 조림은 감칠맛이 있으면서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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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있으면 초밥으로 무얼 먹을지 물어봅니다. (1인 5피스 제공)
저희는 Sea bream과 Boiled conger, Nodoguro 가 뭔지 몰라서 안 시켰는데 나중에 보니 돔, 붕장어 or 곰치, 빨간색 맛있는 생선(국내에서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더군요 -_-;;;. 맛있는 건 전부 안시켰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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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고기를 절반정도 먹은 상태입니다)
 
초밥이 나오는 동안 저희는 샤브샤브를 해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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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도 좀 나와서 튀김도 좀 먹어줍니다.
 
앞에서부터
가지 : 부드럽게 잘 튀겨져있네요. 딱 좋은 식감입니다.
고추 : 맵지 않고 씁니다. 꽤 씁니다....
달고기 : 제주에서 먹었던 달고기하고는 다르게 좀 더 감칠맛? 이 있네요.
야채 잔새우 튀김 : 양파 등 각종 야채에 잔새우를 많이 섞어서 튀겼습니다. 고소하면서 새우 향이 확 올라오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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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들도 제대로 손으로 쥐어서 만든 거라 생선이 잘 떨어지지 않고 입 안에 넣으면 밥이 샥 풀어지는게 되게 신기했습니다.

왼쪽 윗편 김말이들은 장아찌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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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나온 젤리 비슷한 디저트와 흑미 아이스크림, 호지차입니다.
 
저 디저트 이름을 한국인 직원분이 뭐라고 알려 주셨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ㅡㅜ 투명하고 잘잘한 젤리들은 꽤나 깔끔하면서도 미묘한 단 맛이 났고 나머지 과일절임들은 되게 달콤했습니다. 저 녹색 과일은 절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꽤 달더라구요.
 
흑미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과 셔벗 그 어느 중간쯤에 있었습니다. 이천 쌀 아이스크림 생각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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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나와서 온천에 몸 담그러 가기 전에 내부 정원을 둘러보다가 온천에 몸을 담그러 갑니다.....
 
대욕장과 가족탕 각각 써 봤는데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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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적당히 풀렸고, 마실거리 사러 가기 위해 나오려는데, 숙소 내 식당에서 심야에 라멘이 무료 제공된다 하더라구요.
간장으로 간 된 맑은 육수와(닭이랑 멸치류 육수 섞은 느낌) 삶은 돼지고기(차슈 아님), 멘마, 파래, 파 약간의 단촐한 구성이지만 밤에 먹기에는 속이 편안하니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라멘을 내일 도쿄에서 또 먹게 될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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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편의점에 갔다가 다시 숙소로 복귀합니다.
 
 

 



  • profile
    낄낄 2023.06.21 22:35
    하코네는 궁금해서 가볼까 했는데 교통편부터 음식까지 가격대가 꽤 높더라고요. 여기에 나온 음식이나 숙소도 가격이 꽤 있어 보이네요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6.22 00:04
    교통편은 하코네 패스를 끊으면 그럭저럭 한 편인데, 숙소는 여태껏 다녀본 일본 숙소중에서 가장 비쌌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이 4성급인데 도쿄 시내에서는 같은 금액이면 5성급도 볼 수 있구요.
    제가 방문한 숙소가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게 아니라는 점 (중간보다 살짝 높습니다.)을 생각 해 보면 상당히 비싼 동네이긴 합니다.

    물론, 하코네쪽은 대부분 온천료칸이라 저녁 식사(저렴한 곳은 부페, 비싼 곳은 코스식) 꽤나 정갈한 아침 식사가 포함입니다.

    하코네에서 비슷한 수준에서 저렴하게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여기 산간철도 종점인 고라까지 올라오지 마시고 산간철도 중간쯤 역인 오히라다이 주변에서 구하시면 10만원 언저리에서도 구하실 수 있습니다.
  • profile
    피리카 2023.06.22 11:35
    하코네가 좀 멀어서 가기 항상 고민이 되더라구요.
    은근 볼 것 없다는 내용도 많아서... 일본 자주 갔어도 가본 적이 없네요.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6.22 19:57
    하코네 자체만으로는 딱 하루 다 쓰면 사실상 다 보고 오는 수준입니다.

    숙소에서 온천 이용하시고 다음 날 나와서 등산열차, 케이블카, 곤돌라 이용해서 오와쿠다니 유황천 구경하고(+후지산 보기) 아시노호 방향으로 내려와서 배 타고 넘어가서 하코네신사(에 딸린 호수에 잠긴 토리이가 핵심)보고 하코네유모토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이고, 거기서 추가적으로 더 구경 할 만한 게 코마타게 케이블카 타고 하코네산 정상 올라가보는 거랑 수족관? 정도 보는거죠.

    문제는 그거 하는데 딱 한나절인데, 도쿄에서 가는 시간, 특히 각 공항(나리타, 하네다)에서 시작점인 하코네유모토까지 접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효율적인 동선이 잘 안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가 한국분들이 하코네유모토역 까지는 많은데, 그 이후로는 전혀 안 보이더라구요.

    물론 중간에 빼먹은 것(고라공원, 박물관, 아시노 호 주변 정원)이 좀 있는데, 그건 시간남으면 가볼만 한 수준이구요.
    근데 하코네신사하고 가까운 선착장 주변 풍경하고 주변 가게들은 괜찮은 곳이 좀 있나 보더라구요.
    가게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선착장 주변 풍경은 좋았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6.22 20:57
    만약 애매하시면 버스 투어를 신청하세요. 하코네와 후지산을 하루에 묶어 한 50달러로 볼 수 있어요.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6.24 07:54
    그래서 그런지 고라랑 호수 유람선 선착장 주변에서 안 보이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하코네 신사하고 오와쿠다니 유황천 근처에서 그룹으로 보였군요 ㄷㄷ
  • ?
    포인트 팡팡! 2023.06.24 07:54
    가우스군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6.22 15:50
    요나키소바는 역시 간장으로 내는 게 국룰이군요.
    하긴 돈코츠는 야식으로 너무 묵직하긴 하죠.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6.22 19:58
    아 저거 소바였군요 ㄷㄷ.
    안내도 라멘으로 나오고 면도 꼬불거리길래 라멘인 줄 알았네요.
    어째 도쿄 숙소에서는 소바라고 나오는데 면이 똑같더라니...
  • profile
    Arcade 2023.06.23 16:53
    잘 봤습니다. 촬영 정보 적는 것이 수고스러울텐데 감사합니다. 몇몇은 리사이즈된게 아쉬울 정도네요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6.24 07:55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23.07.02 12:28
    하코네 한번 가보고 싶네요. 스위치백 열차랑 호수에 잠긴 토리이...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7.02 13:12
    한 번 쯤은 한바퀴 전부 돌면서 구경 와 볼 만 합니다. 분위기는 확실하더군요.
    근데 두 번은 잘 모르겠어요. 숙박 가성비도 꽤 떨어지고, 케이블 카와 페리가 들어간 이상 교통비도 패스로 끊어도 꽤 비싸구요.
    오늘 중에 다음날 일정 올릴 예정입니다...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23.07.02 15:33
    저도 여행기 올리려고 하는데 커메라 + 폰카를 다 뒤져서 올려야하니 쉽지 않겠더라고요 ㅠㅠ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7.03 10:59
    저도 그게 문제여서 폴더 하나에 사진을 다 몰아놓고 폴더 정렬을 "찍은 날짜"로 맞춰서 시간 순으로 정렬 후 사진 뷰어로 봐 가면서 올릴 사진만 편집 프로그램으로 불러 컷 및 리사이징 후 별도 폴더로 뺀 다음 글을 쓰는 게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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