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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 유람선 타고 아시노호 및 하코네 신사(+호수에 잠긴 토리이) 구경 후 도쿄로 복귀하려는데 이용할 철도에 인명사고 발생
쓰루카와 역(빨간 X) 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하코네유모토에서 신주쿠를 가는 특급 로망스카는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일반열차는 쓰루카와 역 양 옆의 마치다역과 신유리가오카까지만 운행하고(녹색 선), 그 사이는 알아서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네요.
문제는 둘 다 도쿄권 지리에 무지한지라.... 당장 떠오르는 방법은 오다와라역까지 이동 한 다음 JR 전철을 타고 도쿄역까지 들어가는 방법인데(노랑색), 이렇게 들어가면 두 시간 반 이상 걸려서 뒷 일정이 다 일그러지는게 문제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오다와라에서 구글 지도를 검색하니 신칸센을 통해서 도쿄역 쪽 가는 방법이 나오더군요.
요금+신칸센 특급권 합하면 80킬로 언저리 가는 데 인당 4만5천원씩 태우는데, 기존 일정보다 40분 가까이 땡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비싸도 타야겠다 싶더라구요
좌석 자체는 아주 크게 더 편하거나 그런 건 잘 모르겠던데, 출발하고 나니 정숙성과 안정성이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롤링 셔터가 쎄게 생길 정도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주행중인데 비슷한 속도로 이동중인 KTX, 특히 산천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산천은 좌석이 괜찮은 편이지만 속도가 좀 나오기 시작하면 차 덜컹거리는게 구형 KTX보다 못한 느낌이.....
그렇게 약 35분 정도를 달려 도쿄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역과는 다르게 구 역사 건물 일부는 실제로 사용중이더라구요
바깥으로 나오면 JP타워(구 일본우정공사 건물)가 바로 보이고
주변이 꽤나 높은 빌딩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도쿄역의 옛 건물과 그 앞의 마루노우치 광장이 펼쳐집니다.
가까이 가 보니 좌측의 많은 인파 사이로 한국 관광 가이드분의 설명이 들립니다.
저 건물엔 옛날부터 게속 운영중인 호텔이 있다는군요도쿄역 비석은 워낙 사진찍는 사람이 많아서 찍기가 어려웠고, 정문사진 한장만을 담고
남은 일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전날 끊어뒀던 도쿄 서브웨이 패스를 통해서 숙소가 있는 칸다역 부근인 아와지초에서 나옵니다.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워낙 바빠 4시 반이 넘도록 점심을 못먹었다 보니,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밥부터 해결해야겠더라구요.
칸다 마츠야 (神田まつや) 소바집입니다.
밥집을 급하게 검색했더니 숙소로 가는 길에 가장 가까우면서 구글 평점이 꽤 좋은 편이라 방문했습니다.
가게 인테리어가 상당히 옛스럽고, 업력이 느껴지는 그런 인테리어였습니다.
메뉴 가격이 약간 쎈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에 사람들이 게속 들어오고 나가서 상당히 괜찮은 곳 같아 보였습니다.
친구가 먹은 텐모리
튀김의 두께는 생각보다 많이 얇고, 엄청 두꺼운 새우가 잘 튀겨져 있었습니다.
면에서 메밀의 향이 아주 잘 느껴지고, 쯔유도 메밀의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감칠맛이 아주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제가 먹은 카모(오리)남반
온 소바에 파와 오리고기, 오리고기 경단을 곁들인 구성입니다.
같은 소바 면발에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오리고기와 간장으로 감칠맛을, 오리고기의 지방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유자로 잡아낸 국물이 참 괜찮았습니다. 근데 오리경단은 특별한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잘 먹고 나와 숙소에 체크인 하고 가방을 내려놓은 다음 가벼운 복장으로 다시 바깥으로 나옵니다.
도쿄 일정은 제가 잡은 게 아니어서 몰랐는데, 숙소가 의외의 곳 하고 무척 가까웠습니다.
아 여기 설마.... 했던 아키하바라입니다.
듣기론 다음 날 일정이 아키하바라였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이렇게 가까이 잡은 건가 싶었네요.
하지만 오늘은 우에노 및 스카이트리가 목적인지가 시간이 없어서 빠르게 지나칩니다.
근데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더군요.
하지만 다음날(토요일) 점심보다는 이 때가 사람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구경하며 끝없이 걷다보면
사람들 분위기가 다시 평범해지며(??)
우에노 공원의 입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다음날 오후는 도쿄 타워 주변에서 보낼 예정이었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우에노 공원 입구만 지나치는 일정이라 되게 아쉬워했죠.
그렇게 JR 우에노역의 고가 밑으로 지나가면
이렇게 양쪽의 고가 철도 밑으로 가게들이 양쪽으로 자리 잡고 있는 거리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맛집들이 좀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 나다이 우나토토(名代 宇奈とと) 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장어 덮밥으로 유명하더라구요.
장어덮밥 큰것(1100엔)
뼈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있지만, 일단 제 건 안 나오더군요.
장어 자체가 상당히 크고 두꺼운 편이었고, 그런 장어를 안 태우고 안까지 잘 익혀낸 게 기술 같아 보였습니다.
소스는 달착지근한 전형적인 장어구이 소스인데, 예전에 일본 다른지역에서 먹었던 것 처럼 과도하게 짜고 달지는 않더라구요. 괜찮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음 일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지하철에 스크린 도어는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천장까지 다 설치된 게 아니라서, 열차에서 나오는 열기와 소음과 함께 예전 서울 지하철에서도 맡을 수 있었던 브레이크 타는 냄세? 같은 게 나더군요
도쿄 스카이트리로 왔습니다.
여기 온 목적은 물론 스카이트리 전망대에서 구경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이 곳 포켓몬 센터에서 친구 동생의 부탁으로 물품을 좀 구하러 온 것도 있었습니다.
스카이트리 입장 마감시한이 얼마 안 남았으니 빠르게 물품을 구하고 계산해서 나갑니다.
나오는 길에 보였던 커비 카페
시간 여유가 좀 더 있었으면 구경해볼 만 했을 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그냥 지나칩니다....
도쿄 스카이트리가 2개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기본인 350m 전망대입니다.
여기서도 주변이 충분히 잘 보이지만, 돈을 좀 더 내면 한층 더 높은 450m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추가금이 좀 쎄긴 했는데, 여길 두번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어서 돈을 더 내고 올라가 봅니다.
딱 100m 더 올라왔는데, 보이는 풍경이 생각보다 차이가 더 많이 나더군요.
350m는 그래도 바로 아랫쪽도 건물을 약간 사선으로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면, 450m는 거의 건물 바로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생각보다 차이가 크더라구요.
좋은 구경이었지만 근데 다시 올 생각은 들진 않네요 ^^);;;; 한 번 쯤은 볼만한데 두번 세번 볼 건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저 아래 보이는 다음 목적지인 센소지와 카미나리몬으로 이동합니다.
(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