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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 아침먹고 숙소 체크아웃 - 오와쿠다니 구경 제대로 못 함 - 유람선 놓침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하코네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인데, 시간이 없어서 못 타게 생겼네요.
올라가면 시야가 탁 트인 게 꽤 보기 좋다고 들었습니다.
과연 제가 한 번은 가볼 수 있을까 싶은 비싼 리조트들을 구경하면서
마주지나가는 유람선 사람들이 흔들어주는 손을 마주 흔들어 주면...
저 멀리 "그" 토리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유람선은 바로 토리이 옆으로 가지 않고, 그 전의 다른 선착장을 들러야 하기 때문에 잠시 기다립니다.
그리고는 다시 배를 돌려 나와 목적지인 선탁장으로 가면서 그 토리이를 지나칩니다.
근데....
평일(금요일)인데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군요 ㄷㄷ.....
눈에 보이는 것만 스무 명이 넘는데, 저 옆에서도 게속 사람이 나오는 거 봐선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친구와 함께 저기를 가지 말고 하코네 신사를 가야 하나 아니면 그래도 가 보기는 해야 하나 한참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저기를 안 갈 수가 있겠습니까....
가 보기로 합니다.
여기 오기 전전날에, 하코네 네비(https://www.hakonenavi.jp/)에 벛꽃 지도가 있었는데, 호수 주변이 아직 벛꽃이 펴 있다고 되어 있길래 아직 정보가 업데이트 안 되어 있나보다 했었었죠. 근데 와 보니 벛꽃이 펴 있더군요...
그렇게 호수 주변을 따라 숲길을 해쳐 나가면....
그 토리이가 수풀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하며
그 앞은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꽉 차있습니다.
앞에 줄 빠지는 걸 한 5분간 지켜보면서 한 팀 겨우 빠져나가는 걸 보고서는, 둘이서 고개를 가로젓고
뒤 돌아서 바로 신사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신사 아래에 본 토리이가 또 따로 있더군요.
아래에도 여러 용품들 및 이런저런 소품들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하지만 호수의 토리이도 제대로 못 봤겠다, 신사는 제대로 봐야 할 것 같아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양 옆으로 아주 높은 삼나무길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하코네 신사입니다.
정작 신사 자체는 조그맣고 되게 정갈한 곳이더군요.
빠르게 합장만 드리고 경 내는 조심히 구경하면서 다시 빠져나옵니다.
구경하는 도중에 누군가의 기원이 적힌 에마(소원 적는 판)
얼마나 간절했으면 이 오기 불편한 곳 까지 와서....
이제 할 수 있는 구경은 다 했으니 하코네유모토로 빠르게 복귀를 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근데 나와서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풍이 굉장히 볼 만 하더라구요.
이렇게 터미널에 도착한 다음, 하코네유모토로 가는 급행 버스를 타고, 하코네 신도를 통해 하코네 유모토역으로 내려갑니다.
13:50분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다행히 급행버스가 빨리 내려와서 13:35분에 내려왔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남아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역에 가서 급행열차를 발권하려는데
ㅇ ㅏ?????
ㅇ ㅏ.... 인명사고라니........
여기서부터 눈 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합니다.
(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