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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 하코네 들어와서 고라까지 온 후 숙소에서 밥먹고 쉼
친구와 8시에 일어나기로 약속했지만 아침 7시에 자동으로 눈이 떠 져서 목욕바구니 들고 내부 정원에 나와봅니다.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더군요
적당히 구경한 다음 탕에 몸을 30분간 담그고 나옵니다....
좋은 탕이었습니다.
야외 탕만 유황탕인 것 같고, 안쪽 탕은 상수도 쓰는 모양이지만, 분위기 있고 나름 좋더군요.
한국의 탕들과는 다르게 아주 큰 창문과 함께 야외쪽으로 다들 개방 해 놓고 있더라구요.
시간이 좀 이른 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저희보다 먼저 체크아웃 하는 분들도 계시다 보니 탕 쪽으로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씻고 방안에 조용히 들어와서 발코니에서 바깥 구경하고 있으니 친구가 일어나더군요
적당히 달래서 로비로 아침밥 먹으러 나갑니다.
이 건물에 식당이 두 개가 있는데, 저녁과는 다른 곳에서 아침을 먹게 되었네요.
원래 뭘 파는 식당인지는 물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아침입니다.
밥과 국, 각종 절임,조림류와 온천계란, 생산 한마리, 샐러드와 요거트로 구성되어 있네요
좌측 위부터....
우엉볶음, 알 수 없는 검은 장, 오징어 젓?, 해파리 냉채 - 검은 장은 감칠맛이 괜찮고, 오징어젓은 한국과 달리 간장절임이라 독특하더군요
삶은 어묵과 당근, 계란구이, 다시마 조림, 구운 어묵, 단호박 조림 - 다시마 조림은 엄청나게 달짝지근한 소스에 조려 놨습니다. 계란구이는 카스테라 먹는 맛이 났구요... 단호박이 괜찮더군요
요거트, 샐러드 - 샐러드는 흔히 먹는 샐러드입니다 단호박 무스에 베이컨 칩도 올라가 있습니다. 유자 소스라서 상큼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요거트는 약간의 시리얼과 말린 과일이 올라가 있고 밑에는 복숭아 잼입니다.
생선 구이 - 전갱이라고 보기엔 좀 커 보이는데, 맛은 있었습니다. 껍데기 한 가운데 가시같은 게 돋혀 있어서 껍데기를 제대로 못 먹었네요.
삼겹살 조림 - 삼겹살, 무 한 조각, 벛꽃모양 어묵이 간장맛국물에 졸여져 있습니다.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더군요.
야채 절임류 - 흔한 야채 절임류입니다.
참치 살 다져놓은것과 마, 파래에 와사비 약간 - 맨 처음에 뭔가 하고 봤는데 직원이 섞어먹으면 된다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섞어서 먹어보니 나름 먹을 만 했습니다.
든든하게 먹고 이제 숙소를 나가봅니다.
다시 돌아온 고라역,
이번에는 여기서 올라가는 노선을 타고 갑니다.
하코네 등산 케이블카
우리가 보통 케이블카라고 부르는 것과 생김새가 영 딴판입니다.
일본에서는 강삭철도를 케이블카라고 부르고, 우리가 아는 케이블카를 로프웨이라고 부르는 것 같더라구요.
저 앞에 걸려있는 선에 차가 매달려서 높은 급경사를 올라가는 식입니다.
이렇게 케이블 반대편에 걸려있는 차 하고도 서로 교차해서 지나가더군요.
그렇게 올라오면 고라 지역의 가장 높은 역인 소운잔역에 도착합니다.
여기 위에서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죠
근데 소문과는 달리 앞의 구조물 때문에 그렇게 깔끔하게 잘 보이진 않더라구요
시간이 없으니 적당히 둘러보고 갈 길을 재촉합니다.
소운잔 역에서 로프웨이로 갈아타고 오와쿠다니로 올라갑니다.
오히려 케이블 카 안에서 마을이 한 눈에 다 보이더군요
그렇게 올라가다 보니 같이 타신 분들이 웅성웅성 하길래 앞을 바라보니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발 아래로 드넓은 유황천이 펼쳐지면서 유황 냄세가 확 올라옵니다.
그렇게 오와쿠다니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 올라오니 바람이 엄청 불고 밑에 온천마을보다 기온도 훨씬 낮더군요 ㄷㄷ.
여기서는 저 위의 오와쿠다니 유황천을 목표로 들렀으니 지체하지 않고 바로 가봅니ㄷ......
아....
출입 규정이 변경되어 미리 사이트에서 예약한 투어 인원만 지정된 시간에 교육을 받고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가 볼 수 있다는군요.
예전엔 그냥 바로 출입했다던데.... 제대로 못 알아봤네요 ㅡㅜ
여기 상징물인 검은 계란 조형물이나 찍고 가야겠습니다.
이건 복제품이고 원본이 매점 앞에 있는데, 거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찍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렇게 오와쿠다니에서 내려와 아시노 호 옆의 토게다이 역/선착장 까지 내려옵니다.
역에 내리자마자 바깥을 바라보니 타고 가야 되는 유람선이 눈 앞에서 떠나는군요 ㅡ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니 여기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역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니 뜬금없이 에바 관련 테마가 나오더라구요.
그 정팔면체 사도 레이져포로 잡았던 호수가 여기인가요????
내려와서 주변을 구경하니 물 맑고 공기 좋고 춥습니다(?!)
아까 케이블 카 타고 올라온 만큼 내려온 것 같은데 여기가 그 온천마을보다 훨씬 추운 것 같네요.
다음 선편을 기다리면서 친구와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급적 1시 50분 이전까지 하코네유모토 역으로 복귀를 해서 2시에 출발하는 로망스카를 타야 앞의 일정에 지장이 없이 수월하게 여행할 수 있는데,
과연 하코네 신사의 호수에 잠긴 토리이만 보고 나올 것인가, 신사를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올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언제 하코네유모토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했지, 그 이후는 별 일 없을거라 생각했죠.
오다큐선에 문제가 생긴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죠(...)
그러는 와중에 승선 시간이 다가왔군요.
탑승 후 배를 돌려서
출항합니다.
그 토리이는 아니지만 ,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물건을 보고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게속)
유황 있는 곳은 가봤지만 그걸 위에서 내려다보면 느낌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존재감이 강렬하니 일본 문화 쪽에서 주구장창 후지산이 나올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