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처음 몰아봤습니다. 지인이 코나 EV 빌려서 타는거 한번 시승한적 있는데 특유의 우주선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죠.
이제 주차도 그렇게 두려움이 없어졌기도 했고 월급도 들어왔겠다..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이 직군, 직장... 그래서 돈 쓰러 시흥에 갔습니다. 대부도가 아주 멋졌거든요.
다만 그때는 가난한 대학원 노예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녔던 지라 마음껏 못 다녀서 이번에 차를 빌리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시흥-안산에 많아서 전기차를 빌리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우주선 소리 나는 코나 EV를 빌리고 싶었으나, 직전 사용자가 지정된 주차칸에 주차도 안하고 창문도 제대로 안 닫고 배터리 잔량 30%인 상태서 전용 충전기에 물리지도 않아서 예약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진짜 dog매너인거 같아요. 부랴부랴 고객센터에 전화걸어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너무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고 끝났습니다. 쿠폰이라도 줘!)
아무튼 코나 EV를 멀리하고 쏘울 부스터 EV를 빌리게 되었네요.
쏘울 EV에는 코나 EV에서 들었던 간지퐁퐁 우주선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전기차 특유의 모터 구동음과 추월가속시 부웅~ 하고 힘차게 밀어주는게 정말 부스터가 달린거 같았습니다.
유사 택시업을 하다가 요근래 다시 정신차리고 택시업에 다시 진출한, 약관에 '~등'을 붙이기 좋아하는 모 기업의 차량을 타다가 일본 색이 진하게 묻어나는 국내 머기업 회사 차량을 타면 후자가 더 나은거 같습니다.
전자의 회사에서 모닝을 빌려서 금요일밤에 반포한강을 갔는데, 네비가 11키로 거리가 50분 걸리는 기적을 보여줬고
휴대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음악을 틀면, 5초 뒤에 네비 화면에서 미디어 화면으로 바뀌는 기묘한 튜닝을 보여줬던 터라.. 그리고 후자 업체의 경차는 오토빔이 있는데 오토빔이 없는 ....
그래서 빡친 저는 다이소에서 에어컨 송풍구 거치대를 샀습니다. 자차도 없는데 샀어요. 앞으로 한 달에 두 세번씩은 탈거 같거든요.
전기차도 탈겸 다이소에서 3천원에 파는 '나는벌레' 거치대를 사용하기 위해 빌렸는데, 왠걸? Andorid Auto를 사용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거치대는 집어 치우고 안드로이드 오토라는 신 문물을 처음 접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유료도로를 우선적으로 추천해 주는 코코넛 네비가 기본 지원 되고.. 무엇보다 코코넛 네비가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인거 같아요. 물론 화면이 짤려서 오른쪽에 예전 SKT 통메 마냥 화면 잡아먹는건 에러지만요..
아, 통메가 뭔지 모르는 00년대 세대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예전에 각 통신사 마다 문자를 주고 받기 위한 자신들의 방식이 있는데, 그걸 잘 구현하기 위해서 SKT가 위 화면같은 걸 만들었습니다. 삼성, LG, 팬택, KTFT 등 제조사 UI/UX을 갖다 버리고 SKT가 만든걸 그대로 갖다 박았더래죠.
디자인은 블랙 톤이라 고급지고 지루하지 않지만, 느리고, 제조사별로 통일성 없는 UI/UX가 단점입니다. 다양한 단점은 나무위키를 참조하면 될거 같습니다.
암튼 휴대폰의 액정 사이즈는 가지 각색입니다. 그럼 화변별 사이즈 대응은 어떻게 했을까요?
위 사진처럼 남는 화면에 '여러분이 사용하는 통신사, SKT!' 로고를 박고 그 옆에 현재 시간을 표시하여 빈 화면을 떼웠습니다.
정녕 저 화면을 저렇게 떼울 셈이냐 ....
암튼 부연설명이 길었으니 사진 감상 하고 가시죠~
오이도 박물관입니다. 저 영상을 보면 화면이 열리고 입장이 가능합니다.
안에 구석기 시대에 오이도는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그냥 패쓰하고 전망대로 왔어요.
그냥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입니다.
저 끝없는 도로로 가면 이제 시화방조제가 나옵니다. 저 도로가 너무 아름다워요. 시속 60키로 제한이라 바다를 구경할 여유는 됩니다.
하지만 그냥 버스타세요. 경치구경은 남이 운전해줄때 똥폼 잡으며 감성에 젖으며 보는게 제맛입니다.
시화 휴게소에 가면 저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못올라갔어요. 대기줄이 너무 길었거든요.
그리고 상행길이 막혀서 불안한 예감을 느끼고 다시 차를 반납하러 갔습니다.
정왕역까지 40분 걸려서 결국엔 30분을 더 빌려야 했습니다. (내 7천원 ㅠㅠ)
시간이 없어도 주위 공원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여유롭고 바람도 미친듯이 불어서 덥지도 않고
좋았어요.
딱 안좋았던건 차가 많았고... 시간이 없었다는 점..
원래는 대부도까지 찍고 리턴 하려고 했는데 약속이 늦어지고 차 반납이 늦어져서 돌아왔어야 했지만요.
주말에 수도권 관광지는 가는거 아니랬는데... 계속 가게 되는군요..
EV는 아니고 FCEV인 넥쏘를 시승 해본 경험이 있는데, 악셀 밟자마다 위이이이잉 하면서 튀어나가더군요.
렌터카라도 빌려서 드라이브가고 싶네요.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