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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음식)
2019.07.27 21:04

제사상

조회 수 1239 댓글 12

KakaoTalk_20190727_194617306.jpg

요즘 제사를 지내는 집이 과연 몇 집이나 있을까 싶지만 보시다시피 저희 집은 지냅니다. 제사에 대한 인식 또한 여러모로 많이 갈릴텐데 적어도 전 긍정적입니다. 전통문화의 계승 이런거 다 거르고 그저 1년에 한번쯤 고인을 한번쯤 생각해보고 가족 및 친지들간 제삿밥을 먹으면서 결속을 다질 수 있는 나쁘지 않은 행사라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요.

 

하지만 저 역시 홍동백서, 어동육서 등 이런 허례허식에 대해선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어디까지나 제사는 그 정성과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일뿐만 아니라 이 홍동백서, 어동육서 등 이런건 어디까지나 옛날 사람들이 제사를 지낼때 참고했던 '가이드라인'에 지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물며 이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라 볼 수 있는 성균관에서도 이런건 폐단이라고 딱 못을 박았는데 비전문가의 입장인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걸 칼같이 지킬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희 집도 요 근래들어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들,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들 위주로 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당장 빨간 음식, 갈치, 막걸리 등 일반적인 제사상에 올리지 않을법한 음식들이 많이 보일겁니다. 다 저희가 먹으려고 올린거에요. 그리고 여타 제사 음식과 다르게 오늘 내로 전부 사라질 음식들이구요.

 

참고로 저 십자고상의 정체는 별거 없습니다. 저희 집이 천주교 집안이라 그저 천주교 방식으로 제사를 하는거에요. 다만 이 방식으로 지내는게 다소 귀찮긴 합니다......

 

 

아무튼 잡설이 길었네요. 이런 소리나 할거였음 제가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쓰지 않았을겁니다. 아무렴 고기 카테고리에 글을 쓰려면 고기를 올려야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KakaoTalk_20190727_194619198.jpg

갈치. 제가 나중에 알게된건데 의외로 갈치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안타깝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마트에 가보면 베네수엘라산 갈치가 많이 보이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씨알이 워낙 굵어서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KakaoTalk_20190727_194619630.jpg

불고기. 오늘 한건데도 양념이 아주 잘 뱄어요. 밥한공기 뚝딱이에요.

 

 

KakaoTalk_20190727_194620172.jpg

감자전.

리빙포인트: 감자전에 고기를 갈아넣으면 맛있다.

 

 

KakaoTalk_20190727_194620714.jpg

오징어순대. 요 근래 아버지가 순대에 푹 빠지셨습니다. 이러다 전국의 순대란 순대는 다 먹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암뽕순대가 먹고싶어요.

 

 

KakaoTalk_20190727_194621266.jpg

새우. 나중에 식어서 버터랑 야채 좀 넣고 한번 더 볶았는데 이걸 못찍었네요......

 

 

KakaoTalk_20190727_194621929.jpg

스테이크(?). 저희 어머니가 요즘 얼굴 반반하고 학력 좋은 쉐프가 나오는 어떤 요리 유튜브에 푹 빠져서 그런지 이 사람이 말하는건 철석같이 알아들으십니다. 그래서 죽어도 갈 생각 없다던 코스트코를 다 가볼 생각을 하시고 평생 사볼까 싶었던 롯지를 살까 고민하시고 스테이크를 도전하시네요. 하지만 30년동안 해온 요리습관이 어디 가질 않아서 결과물은 쇠고기 구이가 됐어요.

하지만 고기는 항상 답을 줍니다. 맛있어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9.07.27 21:36
    제사상에 오징어순대라니 맛있겠네요
  • ?
    Porsche911 2019.07.27 22:40
    담백한게 꽤 맛있어요. 저희 어머니가 사실 순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편인데 오징어순대는 잘 드십니다.
  • profile
    야메떼 2019.07.27 21:52
    카톨릭이시군요.
  • ?
    Porsche911 2019.07.27 22:42
    아, 저는 아닙니다. 옛날엔 꽤 오랫동안 다녔는데 개인적 사상의 차이로 인해 지금은 안다닙니다.

    다만 아무리 오랫동안 안다녔다고 할지라도 가톨릭적 사고방식의 잔재가 아직 꽤 남아있긴 합니다. 완전한 배교는 힘든가봐요.
  • profile
    이루파 2019.07.27 22:40
    천주교 신자이시네요.
    제사지내는 것(제사상)은 바티칸에서 인정한 한국 고유의 풍습이라 허용되었다고 하지요.
    제사상의 경우 홍동백서니 이상한 고집 말고 제사상 받으시는 분이 생전에 좋아했거나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올려야 음식낭비도 없고 분위기도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종가집은.... 어쩔 수 없겠지만요....)
  • ?
    Porsche911 2019.07.27 22:46
    신자는 아닙니다. 다만 신자였던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제사상 관련해서 정보를 좀 찾아보면서 어떤 종가집에서 차린 제사상을 본적이 있었는데 PC방 테이블 만한곳에 음식 5개쯤 올려놓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 막걸리도 할아버지랑 아버지가 좋아하는 술이라 올린겁니다.
  • ?
    MUSCLE 2019.07.28 11:05
    오오 저희도 제사를 지네기는하는데 음식들이 확실히 종류가다르긴하네요 (지역마다도 다다르더라구요_)

    무엇보다 천주교에서도 제사를지네는지 처음알앗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젠 제사는 반대 합니다.. 솔직히 하려고하는 사람들도 더더욱이없어질꺼라봅니다..

    할아버지제사 할머니제사 어떤분어떤분 제사 1년에 4~5번이상 을하다보면 솔직히 이건아니지 않나싶더라구요..;;

    조상을생각해보는건 솔직히 나쁜의미는아닙니다 하지만.. 구지 고생해서 까지 해야하나싶네요..

    준비해야할께 한두가지도아니구요.. 그냥 그날 모여서 가족끼리 간단하게 식사를하는편이 오히려 낫겟더라구요...

    아마 앞으로는 제사라는 풍습도 점점사라지지않을까합니다...;;
  • ?
    Porsche911 2019.07.28 13:04
    일단 일반적인 제사 음식과는 많이 다를껍니다. 본문에서도 썼지만 저희들이 먹고싶은걸 올렸기 때문이죠.

    저희도 원래는 FM대로 했어요. 여느 집과 다를 바 없이 전 부치고 나물 무치고 뭐 하고..... 아무래도 할머니가 이런걸 원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집안 내부에서 형평성 문제 등이 발생하게 되고 저희 가족도 점점 지쳐가던 터에 할머니와 협의를 봐서 천주교식으로 하게 되었고 또 협의를 본 결과 음식도 저희가 먹고싶은걸로 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사라질거라는 생각에 동의하는게 당장 통계만 봐도 알수 있어요. 매년 설, 추석에 출국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나날이 늘어가는게 현실입니다. 저희 집 역시 조만간 한국 천주교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방식(이걸 연도라고 합니다.)으로 넘어갈것 같구요.
  • ?
    MUSCLE 2019.07.28 13:29
    이젠 명절이라는 의미가 무색해졋죠 워낙 일하면서 스트레스도받고 차라리 명절처럼 길게쉬는경우 그냥 가족끼리 여행가는것이

    오히려 저는 나은것같아요.. 간단하게 납골당이나 산소 등 조상님꼐 인사정도간단하게 들이고오고...ㅎ ;;

    명절이라는게 별다른것보단 그냥 가족끼리 오랜만에 재회하는 그냥 쉬는날이 되가는것같습니다...

    주위만봐도 명절때는 그렇게 크게 잘안모이는듯하더라구요...; 오히려 여행들가지 ㅎㅎ;;

    저희집도 아마 친할아버지돌아가시면.. 제사는아마 안지내는쪽으로 갈껏같더라구요.. ;

    솔직히 강요하는것도 지금시기에 안맞는것같구 그냥 가족끼리모여서 근황얘기나하는정도면 괜찬은것같아요 ㅋ
  • profile
    Olorin 2019.07.29 00:53
    학력좋고 반반한 쉐프라.... 설마 검은소 아부지는 아니겠죠;
  • ?
    Porsche911 2019.07.29 00:56
    저도 누군지 모릅니다. 어머니가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한것 뿐입니다.
    그나저나 검은소 아부지는 검색해도 나오질 않는군요. 뭔 의미로 쓰신건가요?
  • profile
    Olorin 2019.07.29 07:25
    승우아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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