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하면 1주일도 아니고, 금토일 사이에 먹은 것들이네요. 직장인 위주로 생활이 돌아가다 보니, 평일엔 대충 살고(?) 주말엔 최선을 다해서 잉여하게 보내는 식으로 생활이 바뀌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아는 화곡 족발. 좀 늦게 가서 그런가 줄이 없데요. 하지만 시즌이 시즌이니 다들 족발이 아니라 케이크 사러 가지 않았을까 싶고.
오사카 사람들은 채썬 적생강을 밥 위에 잔뜩 올려먹는다는, 일본 TV를 본 후로 계속 생강잔뜩얹은덮밥생강잔뜩얹은덮밥생강잔뜩얹은덮밥생강잔뜩얹은덮밥 이러고 있다가 모처럼 간 타이거메시.
먼 곳은 아닌데 자주 가지지 않으니 두그릇씩 먹어줍시다. 다만 이곳도 채썬 적생강이 아니라 그냥 하얀 생강이라서 아쉽네요. 서울에서 채썬 적생강을 듬뿍 주는 덮밥집을 찾아서 헤메야 할 듯.
마누라 자는 동안 혼자 다녀왔으니 불호령이 떨어질 걸 미리 대비하여 들렸던 폴앤폴리나. 이곳에선 극히 소수의 식사용 빵만 파는지라, 상당수의 분들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나 싶네요.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고 사라진 크렌베리 스콘. 슬슬 홍미 프로의 카메라에 한계가 보여서 색감을 로모로 돌려봤는데 '우주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색감보다는 그릇 때문이겠지만.
노량진 마트에 가는 김에 먹은 닭꼬치. 저게 음식은 아니고 전시품인데, 닭꼬치 굽는 건 귀찮아서 걍 저렇게 찍었어요. 노량진에선 값싸고, 맛있고, 양이 많아야만 가게가 유지될 듯.
컵밥거리의 쌀국수집.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곳이라고 하던데 개인적인 소감은 '동남아의 맛'이라 하기엔 좀 부족하지 않나.. 다만 3천원에 음식이 나온다는 의미가 꽤 큽니다. 요샌 짜장면 한그릇도 3천원에 사기 힘들잖아요.
이쪽은 마누라가 시킨 매운 쌀국수. 이거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다른 메뉴를 봐도 딱히 먹고 싶지가 않더군요. 원래는 컵밥거리 투어를 제대로 하려 했건만.
그리고 노량진의 조각 피자집. 맛이 참 좋습니다. 제대로 토핑을 얹은 확실한 맛(?)의 피자에요. 조각 치고는 크기도 큰데, '한 판에 6천원'을 부르는 저가형 피자집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밀린다는 이미지가 있겠지요. 그것만 극복하면 꽤 흥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