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쪽에 한국-브라질 부부 사장님이 운영하는 브라질 디저트 카페가 생겼습니다.
( 토스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기에 애플페이 됩니다. 카드꽂는 정중앙 말고, 오른쪽 옆 본체에 대면 됩니다. 삼성페이도 동일.)
한줄평은 '브라질 여행때 먹었던것 보다 훨씬 맛있다!' 입니다.
꼬싱야 ( coxinha ) - 바삭한 느낌의 겉면과 쫀득한 밀가루 반죽 안, 간을 맞춘 삶은 닭가슴살을 잘게 찢어 넣은 크로켓 입니다. 브라질은 닭을, 특히 닭가슴살을 매우 많이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피지컬이 다들...)
빵지께이쥬 ( pao de queijo ) - 직역을 하자면 '치즈(queijo) 빵(pao)' 입니다. 우리나라의 '빵'의 어원은 포르투갈어 빵 입니다. 그래서 그냥 빵인거죠. 약간 타피오카 빵 안에 치즈를 잘 넣어서, 어디서부터 빵이고 어디서부터 치즈인지 구역이 없어서 먹을때마다 신기한 빵이랄까요.
브리가데이루 ( brigadeiro ) - 브라질 대표 초콜릿 디저트입니다. 초코무스를 뭉친것 위에 초코 가루(스프링클)를 뿌린건데, 나름 맛있습니다. 딱 먹으면 칼로리 안녕....
과라냐 음료입니다. 칼로리는 적지만, 나름 에너지 드링크의 원료로 들어가는 녀석이라
브라질에서는 운동하기 전에 과라냐 음료를 마시고 운동 많이 해요.
사실 브라질 현지가면 이거 1L 씩 병째로 팝니다.
근데 캔에 들어있는건 묘하게 소다도 많이 빠지고 밍밍한 물 같아요
치즈빵과 과라냐...
처음에 한국인 혼자 들어오니까 남자 사장님 (한국인)이 놀란 표정으로 어쩔줄 몰라하며
어떻게 오셨냐고 당황했습니다. 왜냐면 여기는 한국인 대상으로 광고를 한 적이 없거든요.
저도 브라질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서 간거니까요 ㅎㅎ
대충 사장님이랑 이야기 하면서 메뉴 3개 전메뉴 다 시키고 과라나 음료 저거도 시키고 해서 2만 3천원 정도 깨진거 같습니다.
치즈빵은 순삭했고, 맛있어서 하나 더 포장해서 가져온 가격까지 입니다.
가게 이름이 'pernambuco' 라는 주(state) 이름을 그대로 따왔는데,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이런식) 제 브라질 친구중에 한 명이 저 주(state)에 살고 있어서 알려주니 좋아하더라구요.
뭐 브라질 여행이나 문화 관련된 이야기 푸는 자리는 아니니까 나중에 기회되면 풀어보겠습니다.
좌 - 빵지께쥬 (치즈빵)
우 - 꼬시냐 (닭가슴살 고로케)
포장해왔습니다.
꼬시냐(닭가슴살 고로케) 안쪽.
저 방울 모양 잡는게 생각보다 고난이도 입니다. (저도 집에서 몇번 만들었는데 다 실패했...)
여사장님 음식솜씨가 좋으셔서 그런가 맛있더라구요. (외가 쪽이 빵집 하신다고...)
이게 닭가슴살로만 채워져있어서 텁텁해서 스리라차 소스도 같이 주셨습니다.
한국인들 입맛에 맞춘다고 치즈도 조금 넣으셨대요.
원래는 그냥 먹거나, 소스 뿌려도 케챂 찍어 먹는데, 한국인들은 매운맛을 선호해서 결정한거라고 하네요.
브리가데이루 (디저트 초콜릿) 입니다.
개인적으로 안에 초코무스 보다 겉에 초코 스프링클이 제 취향입니다.
초코맛이 쓴 카카오 같은 맛 보다 제티, 코코볼, 코코팝스 계열의 초코맛이라 좋았습니다. (약간 고급친 코코볼 향이 나는 초코 스프링클)
아마 당분간은 서울 놀러오는 지방에 사는 브라질 분들이 많이 오실거 같고, 브라질 손님 위주로 돌아갈거 같고요.
앞으로 계획은 브라질 가정식을 예약제로 할거라 해서 그때 다시 가볼거 같긴 합니다.
브라질 가정식을 푸드코트에서 많이 먹었는데 제 기억상 맛이 좀... 그랬거든요.
그냥 색다른 체험 한다 하시고 가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