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새로운 해가 떠올랐습죠.
그런의미로 2016년 4/4분기 개인적인 관심사였던 반영에 관한 잡다한 사진들을 모아서 올려볼까합니다.
반영의 사전적의미는 두가지 입니다.
1. 빛이 반사하여 비침.
2. 다른 것에 영향을 받아 어떤현상이 나타남. 또는 어떤 현상을 나타냄.
빛이 반사하여 비친다는건 뭔가 반사될 매개체가 있어야 하죠.
여기서 제가 관심을 가진 매개체는 유리창이었습니다.
유리창은 특이하게도 창넘어의 물체를 볼 수 있게 해주지만, 특수한 상황에선 역으로 창 안쪽의 물체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특수성을 이용해서 현실이 아닌듯 하면서도 현실처럼 보이는 사진들이 아래의 사진들입니다.
처음 유리창의 반영에 관심을 가진건 경주의 모 카페에서 였습니다.
외사촌동생의 요절, 욕심내다 실수한 일, 인실삐-를 당한것이 라던지 이런저런 일이 동시에 겹치다보니 밖에서 보는 나와 제가 생각한 나의 차이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나팔부는 천사모양이 유리에 비치면서 악마의 모습으로 보이는것을 보고
밖에서 나를 다르게 보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이때 이후로 유리가 보이는 곳은 일단 살짝 둘러보면서 어떤느낌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흰여울길은 최근들어서 자주 들렀던 곳입니다. 갈때마다 다른 사진들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인데,
흰여울길에서 사진찍거나 걷기좋은 시간대의 느낌을 하나의 사진에 넣고 싶어서 유리창을 이용했습니다.
여담으로 사진찍는 사람을 극단적으로 두부류로 나누면 창과 같은 사람과 거울같은 사람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창과 같은 사람은 사진을 통해 나 외부의 세계에 집중하는 사람, 거울같은 사람은 사진을 통해 나 안쪽의 세계에 집중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저는 위의 사진과 같은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간단히 소개했던 테라로사 수영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말의 이곳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유리의 반영을 사용했습니다.
끝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일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