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지갑사정이 빈곤하다지만, 힘들게 일하고 온 뒤에 잠시 편하게 여가 시간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요.
하지만 쪼만한 스피커로 넓은 방안에서 노래를 듣다보니 뭔가 좀 불만족스럽다보니 북쉘프를 한번 맞춰볼까? 하고 마음을 먹게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책상이 지나치게 이런 저런 물건때문에 난잡하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스피커를 이 기회에 책상위에서 치워버리기로 했습니다.
헌데 이것저것 복잡하더라구요. 스탠드니, 인티앰프니 하는 이런 저런걸 사야하니까요.
처음에 노려보던 물건은 KEF LS50이란 물건이었는데, 스피커 가격도 지갑사정이 빈곤한 저로서는 무리에 가까운데, 앰프도 좋은것을 써야하는 물건이라는 말을 듣다보니 그냥 GG를 치고 포기해버렸습니다.
역시 지갑사정이 빈곤할때 비싼건 무리죠.
앰프 말고도 스탠드 같은것도 사야하는데, 제 얄팍한 지갑이 어떻게 그러한 지출을 감당할수 있겠습니까?
그냥 포기했지요.
먼저 스탠드부터
저렴한 물건으로 골랐습니다. 미국은 제가 말했다시피, 인건비가 비싸다보니 이런 물건들도 제조되어서 나오기보다는 부품별로 나뉘어서 옵니다.
이렇게요.
'오늘 잔디 깎을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하면서도 스피커 스탠드 조립하느냐고 결국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못 깎은 바람에 내일 일가기 전에 재빨리 깎아야할 상황이 오고 말았습니다.
완성하고 나니 얼추 이런 모습입니다. 뒤에 가리개를 달긴 달아야하는데, 가운데 빈 공간에 케이블을 집어넣을수 있는 구조이다보니 혹시 케이블 집어넣게 될까 싶어서 그건 아직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스피커
원래 살려던 스피커 값의 반값밖에 안하는데다가, 스피커 값에 걸맞는 앰프값도 안깨지는, 앰프 내장형의 아주 평범한 스피커입니다. 평범해서 그런지 박스도 대충 관리했는지 깔끔하지 못하네요. 어휴.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말 너무 심심한 디자인이네요.
뒷면을 보니 이렇게 생겼군요. 벽 가까이에 붙일려면 저 구멍을 솜으로 막으라고 알맞게 잘라놓은 솜을 동봉해놔서 설치하고 솜도 집어넣어놨습니다.
이렇게 생겼죠.
설치 완료하니 이렇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쓰던 스피커를 활용하기 위해서 이런 물건도 하나 샀습니다.
유선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만들어주는 유닛이지요. 이걸로 유선 스피커를 무선으로 굴릴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쓰던 mm-1은 침대 주변에 두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굴리고 있습니다. 벽에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저음 반사량이 좀 늘어난게 느껴지지만 알게뭐야. 하며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잘 나간다는 이어폰 하나를 또 샀는데, 목걸이 블루투스형 이어폰 처음 써봅니다만 굉장히 괜찮네요.
옷의 칼라 밑에 숨겨놓으면 착용한 느낌도 덜 느껴져서 장기간 착용할때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볼때도 많이 티나지 않는데다가, 이래저래 짬날때 쓰기 좋다보니 정말 괜찮네요.
그럼 저는 새로 구매한 평범한 스피커로 음악이나 좀 듣다가 자야겠습니다.
내일 일어나면 잔디부터 깎아야하겠네요.
평범한 스피커 한번 써보기도 힘드네요 어휴 'ㅅ';
이런게 평범한 삶인거겠죠.
지갑 사정이.... 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