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11라이트를 샀던게 21년 12월이니 약 20개월정도 사용한 셈입니다. 체감상 배터리 사용시간이 점점 짧아지는것같아서 AccuBattery 앱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용량을 측정해봤더니 3300mAh정도의 근사값이 나오더라고요. 원래 설계용량이 4250mAh이니까, 80%이하로 떨어진 셈이죠. 그래서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기기를 바꿀까도 잠깐 고민했는데, 이 화면크기(6.55")에 이 무게(157g) 나오는 폰이 없더라고요. 비슷한 크기, 무게에 성능만 좀더 좋은 제품이 있으면 넘어갈법 한데, 성능을 떠나서 무게를 따지면 화면이 작고 화면을 따지면 무겁고... 그냥 고장날때까지 쓰는게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면에 강화유리 붙이고 쌩폰으로 사용중이라 아마 실제 무게는 160g정도 될것같네요.
생폰으로 그동안 수차례 떨어트려서 모서리가 다 위 사진처럼 변했습니다ㅋㅋ 무게가 가벼운 대신 테두리가 전부 플라스틱이에요. 위쪽 액정을 감싸는 검은테두리도 플라스틱, 아래쪽 프레임을 감싸는 은색테두리도 플라스틱에 코팅이 들어간 구조입니다.
분해에 앞서 심트레이부터 뽑아줍니다. 하이브리드 듀얼심이라 뒷쪽엔 MicroSD카드가 달려있어요. 그리고 고무씰링을 통해 최소한의 방수처리는 되어있습니다.
배터리는 LEHEHE 제품을 샀습니다. 저번에 써보니까 그럭저럭 괜찮더라고요.
매번 그렇듯 열풍기로 가열하고, 빨판으로 들어올리고, 얇은 플라스틱으로 테두리 본드를 갈라주면 됩니다. 마땅한 툴이 안보여서 필름마크를 이용했습니다. 얇고 단단해서 좋아요!
뚜따 완료. 그라파이트 패드가 여기저기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접착제를 해체할 때 플라스틱을 너무 깊게 넣으면 안쪽에 있는 그라파이트 패드나 필름케이블이 상할 수 있어서 조심해야해요. 라이트(중저가) 라인업이라 히트파이프는 없습니다.
이번에 처음 뒷판을 따는건데, 가운데 보이는 흰색 케이블(안테나선)이 가이드를 벗어나있더라고요. 재조립할때 잘 정렬해서 넣어줬습니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 상단 플라스틱 쉴드를 떼어내야 합니다. 전부 십자나사라 분해 난이도는 낮아요.
안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여기서 배터리 케이블 먼저 분해해주고
배터리 위로 지나가는 리본케이블도 분리합니다. 심카드쪽은 일체형이네요. 아래 보이는 LCM은 디스플레이 커넥터입니다.
배터리는 위 사진에서 보였던 A, B 풀텝을 차례대로 당겨주면 쉽게 분해됩니다. 접착테이프는 재사용 가능하게끔 되어있어서 편하더라고요.
정품과 대체품 비교. 이왕이면 샤오미 정품을 구하는게 좋겠지만, 가품이 하도 많아서 정품사려다가 가품을 살 가능성이 높아요.
풀탭을 원래 베터리에서 떼어 이식해주고, 역순으로 조립해주면 됩니다.
뚜껑을 닫기 전에 먼저 테두리에 있는 접착제를 모두 제거해주고 B-7000 본드로 마감했습니다.
이후 충전해보니 AccuBattery 기준 약 4200mAh로 나오네요. 지속시간도 예전으로 돌아간듯 하고요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이 숙제를 해야한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