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후쿠오카의 명물 모쯔나베입니다.
모츠나베란 곱창으로 만든 일본식 전골로, 전 구루나비로 미리 예약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모츠나베 오오야마로 본점은 아닌 하카타역 옆 일본우정이 운영하는 쇼핑몰 킷테 하카타에 있는 곳입니다.
가자마자 예약된 1인 다찌석으로 보내줬고, 전 그 중에서 야마카사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명란젓과 타카나(일본식 갓장아찌), 계란말이가 쓰끼다시로 나오며, 국물에 밥과 국수 중 뭘 넣냐에 전 국수를 골랐습니다.
같이 나온 저 파가 올려진 반찬은 소고기 창자를 식초로 무쳐낸 것으로 딱 맥주 인주로 좋게 생겼군요.
모츠나베는 런치 1인메뉴라서 솥은 작지만 안에 곱창, 양배추, 두부, 부추 등이 넉넉하게 있고 국물은 미소로 냈습니다. 먼저 센 불로 끓이다가 펄펄 끓고 양배추가 익어가면 중불로 낮춘 후 양배추가 숨이 죽으면 불을 보온 정도로 낮춰 건져 먹습니다.
미소돤장 특유의 짭짤함과 곱창의 기름진 맛이 잘 어울리는데, 고춧가루나 고추장 등 매운 게 없으니 느끼하기도 합니다. 양배추가 있어서 상쇄가 좀 되지만요. 그래서 요즘 후쿠오카에는 매운 모츠나베도 있다고 하네요.
건더기를 건져먹은 후 국수를 투하해서 푹 퍼지기 직전까지 익힙니다. 중화면이라서 푹 안 삶으면 국물이 흡수되지 않더군요.. 아무튼 먹어보니 미소+곱창비계+양배추+부추가 녹은 오묘한 맛입니다. 그런데 이건 역시 밥이 더 잘 어울리겠단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별미, 꼭 먹어볼 음식이란 평에 동의합니다. 다만 매일같이 먹기는 그렇고 후쿠오카 올때 딱 한번 먹어 볼 정도네요. 김치나 고추장을 같이 넣으면 아마 매일같이 먹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