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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음식)
2022.04.18 18:36

용산 하나모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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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53 댓글 2

처음 생겼을 때 엄청나게 극찬을 받던 가게인데, 자리가 넉넉한 것도 아니고 영업시간과 휴무일까지 들쑥날쑥하다보니 도저히 맞춰 갈 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용산에 자주 나가는 것도 아니고요.

 

며칠 전에 겨우 짬이 나서 가봤습니다. 

 

KakaoTalk_20220418_182314481.jpg

 

토리소바/카에다마/소보로 고항 이렇게 시켰습니다.

 

KakaoTalk_20220418_182314481_01.jpg

 

시골에서 닭백숙 시키면 나오는 그 닭 누린내가 그대로 코를 때립니다. 깔끔하거나 가볍다는 평도 있던데 전혀 아니에요. 모르죠. 그 사람들이 갔을 땐 깔끔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묵직하게 바뀐 것인지. 

 

닭 냄새와 맛이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냄새 많이 나고 진한 라면 좋아합니다. 그런데 굳이 이걸 라멘으로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 그냥 닭 백숙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KakaoTalk_20220418_182314481_02.jpg

 

카에다마는 면 사리인데 그냥 사리는 아니고 매운 양념이 있습니다. 똑같은 면을 추가해봤자 식상할테니 두번째 면은 매콤하게 먹으라는 의미인듯 한데, 이건 아주 괜찮은 전략이라 생각됩니다. 

 

라멘 자체의 양이 많지 않으니 사리 추가가 필수라고 하던데, 그렇게 적은 건 아니고.. 뭐 그냥 추가해서 먹을 만 합니다. 

 

KakaoTalk_20220418_182314481_03.jpg

 

면이 싫으면 밥을 먹으라는 의미에서 넣은 것 같은 소보로고항입니다. 하지만 다시마를 우려낸 소스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닭육수 라멘보다는 마제소바 쪽에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네요. 여기까지 먹으니 배는 엄청 부릅니다. 

 

한참 전성기 때 안 가봐서 맛이 변했는지 그대로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여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요새는 여기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고 특색있는 가게들도 많다보니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써놓고 보니 요새는 서울에서 라멘 먹기는 참 편해졌어요. 한때는 가볼만한 곳이 하카다분코 하나밖에 없던 시절도 있었는걸요. 라멘은 이래저래 늘었는데 일본식 싸구려 덮밥의 그 쌈마이함을 그대로 살리는 가게는 아니 안 생기려나. 



  • profile
    title: 명사수가네샤      https://924717.tistory.com/ 2022.04.19 00:32
    동탄에 있는 성진라멘의 토리파이탄도 꼬릿한 냄새가 살짝 나는 진한 국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닭백숙 국물보다 더 진해서 좋더라고요.

    마지막에 쌈마이한 덮밥이라 하신걸 보니 아키바에 있는 삼보 라는 규동집이 생각나네요.
    저렴하고 양 많고, 체인점 규동보다 맛있어서 좋더라고요.
  • profile
    낄낄 2022.04.19 02:11
    동탄에 요새 사람이 몰려서 그런가, 맛집도 늘어나나 보군요. 하지만 동탄을 갈 일이 있으련지 모르겠네요.

    규동 삼보같은 전문점까지도 필요없고, 요시노야 수준의 체인점이면 되는데 그런 레벨이 한국엔 잘 없네요. 다들 고급화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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