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염원하던 망원렌즈를 구입하였습니다.
올림푸스 마이크로포서드 마운트용 40-150 F2.8 Pro 렌즈 + MC-14 (1.4X 텔레컨버터) 패키지입니다.
후드까지 포함하면 길이가 제법 깁니다.
뒤집어서 장착하는 일반적인 후드와는 다르게 살짝돌리는 것으로 안쪽으로 당길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어서 밖으로 나갑니다.
북성포구에 야경을 찍으러 왔는데, 아직은 너무 밝네요.
기다리는 동안 달을 찍어봅니다.
그동안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달을 이렇게 선명하게 찍어본 건 처음입니다.
감격이네요.
드디어 밤이 되었습니다.
73초의 장노출로 찍은 사진은 생각지도 못했던 별의 궤적을 만들어냅니다.
반짝거리는 조명과 갈라지는 빛을 보니 크로스필터를 구매하고 싶어지네요.
다음으로 향한 장소는 동춘터널 근처 봉재산에 있는 폐진지입니다.
인천대교를 S라인으로 촬영할 수 있는 유명한 장소라네요.
큰 기대를 하고 갔으나, 바닷가에 안개가 끼어 잘 안보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영종도로 달렸습니다.
도착한 곳은 인천공항 전망대입니다.
오성산 전망대라고도 한다네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은 제법 비행기로 북적거립니다.
불이 켜져있는 관제탑과 정갈히 주차(?)되어있는 비행기의 모습입니다.
노출이 길어지니 차랑 비행기가 분신처럼 보이네요.
망원렌즈를 들고 출사를 나간 건 처음인데,
화각이 색달라서 그런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공항사진을 보니 비행기 타고싶어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