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똥개입니다.
이녀석은 특이하게도 사람을 만나면 손을 핥습니다.
미친듯이요.
그리고...손을 핥기 위해서
앞발을 씁니다.
꽉쥐고 안놔줍니다.
근데 저건 발이 아니라 그냥 손입니다. 손놀림이 아주..
그 자유자재 앞발로 허벅지를 제대로 쥐고 손을 핥기도 합니다.
지 집을 주었지만...
저긴 지집 아니랩니다.
현관 와서 쭈구리고 자요.
목줄은 지 장난감입니다.
가지고 노는 용이지 지가 찰건 아니래요.
저 흔해빠진 얼굴때문에 어머니는 분간하시려고 스카프를 해주고 있습니다.
간간히 저러고 앉아있습니다.
안불편하나 모르겠습니다.
저기가 지방입니다. 덕분에 신발은 전부 신발장 안과 집안으로 놔뒀습니다.
슬그머니 들어오는 것인데 눈치가 보이나 괜스리 쳐다봅니다.
니가 언제부터 내 눈치를 봤냐..
뉘집갠지...
문열리면, 방충망을 뜯으면 와서 한바퀴 돌고와서 이리 있습니다.
뭐 이건 우리집 내력인건지...
얘도 이랬거든요.
안에 들어오면, 저기서 슬금슬금 밀어서 지가 가운데로 갑니다. 지꺼래요 저기자리는..
그러나
어느집이나 다 그렇듯 아버지는 위대하십니다.
아버지가 안계시면, 집에 낼름 들어오고도 남았죠.
전에 있던 녀석이나 이녀석이나 아버지 소리에 후닥닥 도망가기 바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