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gle은 Eagle을 보고 배꼈습니다.
https://gigglehd.com/gg/photo/690534
간만에 목욕이 하고 싶어서 주유패스를 사고 스미노에공원역까지 간건 좋았는데 거기서 할 거라곤 오사카코에서 뱃놀이밖에 없어서 추워 죽겠는데 배 타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갔다가 가격에 입돌아가고 사람 수에 입돌아가고 뱃바람이 추워서 입돌아간 상태로 관람차나 타다가 레고 전시회 한다길래 가봤더니 어른은 안받아준다고 해서 동심으로도 못돌아가고 투덜투덜 돌아가다가 서브웨이 신 메뉴가 보이길래 먹어보고 잠시 생각해보니 졸지에 먹어서 응원하게 되니 누가 난 응원 안해주나 싶어 맞은 편에 조그마한 동믈원에서 알파카와 고양이와 족제비와 부엉이에게 응원받고 싶었지만 너같은 놈은 응원해주기 싫다는 쓰라린 팩트폭력을 맞고 숙소로 울면서 돌아가면서 먹은
마제소바 전문점 아라시(あらし)입니다. 링크에 게시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가게 사진을 못찍었네요 :P
(https://tabelog.com/osaka/A2701/A270201/27086900/)
타베로그에선 평점 3.5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나가호리바시역이나 니폰바시역에서 걸어가면 살짝 가깝네요. 근데 갈 수 있으면 나가호리바시쪽이 좀 더 가깝습니다.
사실 니폰바시나 난바나 신사이바시나 나가호리바시나 역 간격이 짧아서 요 근방이라면 생각보다 걸어갈 만 합니다.
메뉴와 가격은 이렇습니다. 사실 저기서 딱 두개만 보시면 됩니다.
1. 큼직큼직한 고기가 있는 마제소바 ( 1번 )
2. 잘게 다져진 고기가 들어간 대만풍 마제소바 ( 2번 )
실제로도 잘 나가는 메뉴가 2번이라고 해서 2번을 시켜보았습니다.
위치는 소에몬초 안에 있는데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 옆에 딸린 클럽, 쇼핑거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클럽에서나 놀법한 차림새를 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진의 명함도 대부분 이 근방 호스트바에 근무하는 사람들 명함이라고 하네요.
가끔가다 저런 머리를 비꼬는 것도 보긴 봤습니다만,
우리나라도 옛날에 비슷한 게 있었으니 할 말은 없네요.
마제소바가 나왔어요. 비벼먹으면 됩니다.
이쯤되면 의문인 것이, 소바는 메밀면으로 만들텐데 왜 얘는 소바라 칭하는데 메밀면이 아니고 밀가루 면일까요?
알게 뭔가요. 맛있으면 그만이지.
맛은 고기육수가 가지고 오는 무거운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인 식감, 맛, 양 전부 만족스러웠습니다. 맛있어요.
맛에 대해 좀 쉽게 설명하면 짭조름한 고기 육수에 밥 대신 면 말아서 채소랑 곁들여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다만 이런 무거운 맛이 많이 부담될 수 있는데, 그 때는 테이블에 있는 식초를 한 수저 정도 넣어 같이 섞어 먹으면 좀 나아집니다.
한 수저가 과하지 않느냐 하겠지만 식초가 생각보다 시질 않는거 보니 비율을 알아서 조율한 모양입니다.
일본은 점심 때나 맛집 찾기가 쉽지 밤에는 다 닫아버리고 가성비가 나쁜 술집만 남는 다는 점이 흠입니다만 이 집은 저녁 6시 ~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하니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무언가를 먹고 싶다. 라고 하면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길 가다 본 김치라무네와 타코야키 라무네.
여기서도 "이런 제품은 맛은 보장 못하니 두려움을 모르는 멍청한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 엿 먹일 때 쓰세요." 라고 하네요.
그 이전에 이런걸 만들지 말라고....
저긴 영업시간이 길어서 정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