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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18 댓글 12

우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굵고 쫄깃한 면발이라 생각합니다. 저렴한 우동과 중국식 우동이 뒤섞인 한국에선 '뜨거운 국물에 색이 하얀색이면 우동 아닌가'란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서도..

 

하여간, 그런 우동의 고정관념을 깨는 우동집이 있습니다. 바로 이나니와요스케. 수요미식회에 소개됐을 때 우동이라기보다는 소면에 가까운 얇은 면발과, 면 추가는 무료로 해주는 일식 우동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현 세태와는 안 어울리는 아주 작은 양, 그리고 우동 면을 가게에서 따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마침 오늘 근처에 갈 일이 생겨서 들어가 봤습니다. 12시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자리는 꽤 있더군요. 전반적인 가격대가 있어서 근처 직장인들이 가볍게 즐길만한 가게는 아니라 그런 듯.

 

1.jpg

 

먼저 우동 메뉴입니다. 어지간하면 차가운 우동을 먹었을텐데 날도 추운데 뭔 궁상이냐 싶어서, 따뜻한 우동 중에 치쿠와 미역 우동에 면을 추가해서 시켰습니다.

 

2.jpg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식이나 일식, 사이드가 꽤 많은 게 우동집이라기보다는 그냥 일식집에 가까운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정식은 하루 10개만 판다느니 도시락은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느니 하는 게 접대용으로 좋겠군...은 김영란법 때문에 안되려나.

 

저기까지 가서 덮밥 먹을 사람은 없을것 같지만, 면은 싫고 밥은 좋은데 눈치보이니 걍 이거 드시죠? 이런 의미에서 넣은 메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뭐 맛은 있겠죠.

 

3.jpg

 

치쿠와 미역 우동입니다. 우동에 미역 줄거리만 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튀김과 작은 밥까지 주네요. 덕분에 각오했던 것처럼 양이 작진 않습니다만, 15000원 짜리 메뉴를 먹고 배가 안 부르면 그게 더 큰 문제겠죠.

 

4.jpg

 

면이 정말 가느다란 편입니다. 누가 저걸 우동이라고 하겠나요. 그렇다고 쫄깃하느냐? 글쎄요. 분명 씹는 질감이 있긴 한데 일본에서 먹었던 소면 중에 정말 쫄깃했던 게 있어서 '쫄깃한 소면'이라고 퉁치긴 좀 그렇고.

 

마누라는 저 사진만 보고서 대만에서 먹었던 곱창국수랑 비교를 하던데 딱 그 말대로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곱창국수는 서민의 음식이고 이건 비싸다는 거.

 

5.jpg

 

면을 팔고.

 

6.jpg

 

국물용 간장도 팝니다.

 

맛 자체는 괜찮아요. 다만 저는 가성비를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이 분야에선 아직까지 우동 카덴보다 나은 곳을 못 봤습니다. 그래도 한번 가서 먹어볼만한 독특한 맛이긴 합니다. 그 어떤 곳에서도 먹을 수 없는 맛이니 장사는 꾸준히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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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onHeadt      다음 생엔 부잣집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 2016.12.05 17:10
    저는 스케멘에 있는 굵은 면발처럼 통통한 쪽을 선호하는데 사진으로 보면 저에게는 불호쪽일 듯 싶군요.
  • profile
    낄낄 2016.12.05 21:50
    저도 굳이 따지면 굵은 쪽을 좋아하는데, 가끔은 다른 게 땡겨요
  • profile
    선라이즈 2016.12.05 18:29
    본문과는 약간 동떨어진 질문인데요, 가타쯔무리보다 우동카덴이 낫던가요? 서울 여행 때 우동카덴 못간게 아쉽습니다.
  • profile
    낄낄 2016.12.05 21:49
    가타쯔무리를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를 못해드리겠어요. 언제 가보긴 해야할텐데.
  • profile
    title: AI청솔향 2016.12.05 21:25
    저런 진짜배기 우동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지네요 ㅜ
  • profile
    낄낄 2016.12.05 21:50
    유명 우동집 중에서도 여기가 좀 비싼 편이긴 합니다.
  • profile
    파인만 2016.12.05 22:37
    진정한 미식가를 위한, 미식가에 의한 그런 집이네요.
    저는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ㅠ
  • profile
    낄낄 2016.12.06 11:36
    그런 분들이 많아서 점심시간인데도 자리가 좀 있지 않았나 싶어요.
  • ?
    야메떼 2016.12.05 23:46
    저도 역시 우동하면 가쓰오부시에 간장색 육수의 우동이 좋더라구요....
    중국식우동은 뭔가 음 걍 국수라는 느낌이 강해서...'ㅅ'
    고추기름 빠진 백짬뽕 같기도 하구용..
  • profile
    낄낄 2016.12.06 11:37
    전 중국집에서 우동을 시켜본 적이 한번도 없네요.

    예전에나 울면/우동을 중국집에서 흔히들 시켜먹고 그랬지, 요새는 그냥 구색맞추기 메뉴로 운용하는 곳이 많아서.. 짬뽕에서 매운맛 뺀 요리로 내놓는 집이 분명 꽤 있을 겁니다
  • ?
    Reh      약해요 2016.12.06 13:48
    오오 면 식감이 특이해보이네요. 약간 칼국수 면 같기도 하고 말이죠.
  • profile
    title: 부장님세라프 2016.12.06 17:30
    LCHF를 계속 하고 있는 저로서는 금단의 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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