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부터 카메라를 들고 나가 봅니다.
나갔더니 마침 구름이 좀 걷히고 해가 좀 떴더군요.
덕분에 괜찮은 사진을 좀 건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렌즈가 깡패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준 한 장이네요.
물론 기본적으로 크롭 및 보정은 조금씩 들어가 있습니다.
거미를 만났습니다. 초점 맞추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MF 상태에서는 초점 맞추기 쉬우라고 확대를 해 주는데 그러면 거미를 찾기가 어려워져서...
그래도 100%로 확대해서 보면 거미줄까지 보일 정도로 찍힙니다.
배경도 좀 날려봅니다.
단풍이 있으니 그래도 가을이라는 느낌이 나지요?
근데 위 사진이랑 이 사진 두 장의 잎이 전부였습니다.
여기는 뭐 워낙에 소나무가 대세인 곳이다보니.
다른 거미도 한 장.
저녁은 치즈 등갈비를 해 먹었습니다.
등갈비 레시피들은 보통 각종 소스와 설탕 범벅을 하는 관계로, 기본적인 조리시간만 따와서 impromptu하게 양념을 했습니다.
소금, 후추, 버터, 올리브유, 카이옌, 치폴레, 훈연 파프리카, 어니언 파우더, 시나몬, 커리앤더, 어니언 파우더와 기타 등등 잡향신료 모임을 넣고 챱챱 뭍힌 뒤, 주물팬에서 초벌구이를 한 후에 오븐에서 175도에 한시간 반 정도. 약 30분마다 고기를 뒤집어주며 양념과 기름이 잘 배이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꺼냈을 때 모짜렐라와 고다, 파마산, 그리고 모짜렐라를 올리는 것으로. 부추를 잘게 썰은 것을 올려서 장식을 했습니다.
저탄수 고지방식이 몸에 좋고 나쁘고 뭐고를 떠나서 이런 맛있는 요리를 해 먹는건 참 좋은 것 같네요.
아쉽게도(?) 다 먹지는 못했고, 한 절반정도 남았는데 이건 나중에 뎁혀서 또 먹어야겠군요. 하 하
마커스님, 저희 친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