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회원님의 글을 본게 생각이 나서 대구에 온김에 갔습니다.
중앙역 역사에서 323m인가 그렇다네요. 생각보다 멀지 않았습니다.
저는 돈까스 곱빼기를 시켰습니다. 경양식돈까스이고 돈까스는 얇습니다. 카레향이 살짝나고 소스도 생각보다 물리지 않았습니다. 서울 성북구 금x돈까스는 물리긴하지만 도톰한것과 정 반대입니다.
음식 금방 나오고 주인이 카운터를 지키고 주문도 꼼꼼히 확인하는 식당입니다. 개인적으로 가게 주인은 주방보다 카운터를 지키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은 지키는 가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식사량이 성인남성 평균이상인데 배가 좀 불렀습니다. 먹고 근처를 구경했습니다.
음식점에는 혼자 가서 1인석에 앉았는데 좌석 옆에 이렇게 있더군요. 가게인테리어도 예전의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유지를 합니다.
레트로 인테리어 좋아하는 분들은 대구 동성로 갈일이 있는데마침 돈까스를 먹고 싶다면 가시면 나쁜 선택은 아닐것 같네요.이거 먹으러 찾아갈 정도는 아닙니다.
돈까스 먹으려고 대구 외곽에서 1시간을 왔는데 음식이 빨리 나와 가는시간:음식점에 있던 시간=120:20이라는 처참한 효율에 시내까지 나온 노력이 아까워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근데... 차라리 안 보는게 나았습니다.
동성로가 2018년에 마지막으로 갔는데 그때와 상황이 전혀 다르네요. 친구랑 대백에서 옷 샀는데 그게 마지막일줄은 몰랐죠. 당시에도 백화점 시설이 '이게 백화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본가 근처에 중소기업전용 백화점 거기보다 시설을 고치지 않았거든요. 깔끔했지만 예전에 머문 느낌입니다.
이태원만큼 상권이 소멸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서 상권이 많이 죽고,상가 공실이 드문드문 났습니다.
동성로에서 대구역쪽으로 가니 오래된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가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세련된 도시의 느낌이 듭니다. 수성구 갔을때 느꼈던 '서울의 어딘가 라고 해도 믿겠다'의 느낌보단 오히려 부산 도심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