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여행에서 가장 후회되는게 2가지 있으며
그중 한가지는 다카야마에서 1박을 하지 않은것이라고 했던게 기억납니다.
바로 앞에 글에 썼으니 당연히 기억이 나지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후회가 무엇이냐 하니
도야마에서 1박만 했던게 너무나 후회입니다.
다카야마에서 최대한 구경하고 왔더니 도야마에 도착하니 벌써 5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야마 성은 밖에서 보는거로 만족하고 지나갔네요.
그리고 아쉬운대로 도야마 시청에 왔습니다.
굳이 시청을 간 이유는 시청 꼭데기를 전망대로 무료 개방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근데 애초에 전망대로 쓰려고 만든곳이 아니다보니 약간 아쉽긴 하더라구요.
저 멀리 보이는곳이 키타알프스던가 그런 산맥중 하나일겁니다.
한여름에도 눈이 남아있다더만요.
그리고 여기가 도야마 유리박물관입니다.
뭔가 도야마가 이상하리만치 최신느낌의 인테리어가 많더라구요.
라이트레일도 그렇고 여러모로 인상에 비해서 발전한 도시였습니다.
유리박물관의 특별전시는 당연히 촬영불가인데 꼭데기층의 상시전시품은 촬영이 가능합니다.
정말 모든 작품이 유리로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가 유리박물관에서 감동한 부분은 빛을 반사하는 유리라는 소재의 특성을 고려해서
전시관 내부의 조명을 작품에 따라 조절하고, 이런 대규모의 전시품의 경우
따로 방을 만들어서 전시했을 정도로 작품 하나하나에 쏟는 열정이 컸다는겁니다.
상설전시중에 가장 규모가 큰 작품.
전시품 바닥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닥이 거울같은 재질입니다.
이 역시 관람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지요.
난해하다면 난해한 작품인데, 작품을 이해했느냐는 둘째치고, 작품에 대한 태도만으로도 상당히 인상깊었네요.
도야마에 가봐야하는 이유중에 하나로 유리박물관을 꼭 꼽을만 합니다.
그리고 배가 고파서 맞은편 백화점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었습니다.
가게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이 동네에서 상당히 유명하더만요.
정말 이런 오므라이스는 처음 먹어봤는데, 한국에서는 찾기가 힘들거 같네요.
그리고 환수공원을 가기위해 도야마역으로 왔습니다.
역시 새로지은듯 깔끔한 모습입니다.
높은 건물.
왜 찍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도야마 후간 운하의 환수 공원입니다.
環水라는 의미 그대로 옆의 강물을 돌려서 운하로 보내는 곳을 공원으로 만든겁니다.
그러니 이곳이 후간 운하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지요.
후간 운하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나무를 운송하는데 썼다고 하는데
지금은 유람선 한척만 둥둥 떠다니는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 스타벅스는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이쁘고 주변 경관에 잘 어우러져서 좋긴 한데, 이게 정말 베스트인가 싶긴 합니다.
공원 자체는 조용하고 깔끔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건 제지공장이고, 약간 앞에 있는건 미술관입니다.
다리 꼭데기에서 한컷 찍고 내려왔습니다.
저 미술관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되어서 못갔네요.
이렇게 보면 도야마가 정말 예술관련해서 행정단위 규모의 지원을 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
정말 부럽고도, 부러운 일이 아닐수가 없네요.
사진 퀄리티는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시다.
공원을 잘 꾸며뒀다고 생각이 드는게 이 넓은 공원에 어디하나 어두운 구석이 없습니다.
틈틈이 조명을 박아다가 한밤중에도 무리없이 산책할 수 있게 만들어둔게 참 좋았네요.
그리고 매 20분마다 물을 돌린다고 물이 쏟아집니다.
전등을 비추는건 덤.
떠나기전에 아쉬워서 한장 찍고
미술관 언제는 가주마라며 한장 더 찍으며 도야마를 떠났습니다.
도야마는 정말 마이너한 도시라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해외에서 거주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도야마를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행보단 가서 살고 싶은 도시라는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말해줄수 있을까 싶은데,
아무튼 도야마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은 도시였습니다.
이젠 니가타로 갑니다.
역시 밤에 좀 돌아다녀봐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