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던가 우연히 찍은 동고비 짝짓기 장면 캡쳐입니다.
수컷이 앞에서 경계하면서 서로 몸을 떨고 있다가
수컷이 뒤에 있는 암컷 위에 올라카고 한 1~2초 정도 성행위를 하고 다시 앞으로 이동해 경계하는 식으로 몇 번 반복하더군요.
그 이후는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17178111&memberNo=37963193 블로그를 보니
가장 일반적인 자세는 수컷이 암컷의 위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면 암컷은 몸을 구부려 수컷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한다. 그 후 암컷이 배설강을 노출하면 수컷이 빠르게 정액을 옮긴다. 단 1초 안에 모든 일이 끝난다.
그 후 정자는 수정하기 위해 난자로 이동하고 며칠 후 혹은 여러 달이 지난 후 알을 낳게 된다.
라고 합니다.
저 장면 보면서 성행위가 가지는 의미가 뭘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인간은 현대가 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유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성행위에도 더 개방적이 되고,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죠... 과거에는 미디어 문제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보편적으로 성적 쾌락을 추구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예 안 했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조류의 경우 성기끼리 접촉이 거의 없는 것 같으니 인간이 느끼는 쾌락과는 뭔가 다른 쾌락이 있겠죠. 천적에게 잡아먹히기 딱 좋은 상황에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하는 행위니 분명히 엄청난 유인책이 있을 겁니다. 종족 번식의 사명감을 가지고 할 리는 없으니까요.
답은 모르겠지만 신경 전달 물질, 호르몬, 감각, 자극 등으로 어떤 행동이 나오고 그로 인해 각 종들이 자기 만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그 종들이 상호작용해서 생태계가 돌아가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