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전에 만들어놨던 과하주를 증류해봤습니다.
누룩을 쓸때 수곡을 거르지 않고 만들어서 그런가 맛술 미림과 매우 유사한 맛과 향이 났거든요.
그래서 들큰하고 니글거려서 못먹겠더라고요,
초류는 넉넉하게 100ml버렸고 이후 100ml마다 도수를 측정했는데
5차 까지 50도를 초과했고 6차에서 38도로 떨어졌습니다.
맛은 깔끔하고 알콜에의해 약간 매운맛이 나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호박엿 향이 났습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희석해서 측정하면 도수를 잴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술과 물을 1:1로 희석해서 측정하니 32도쯤 나오네요.
여기에 곱하기2를 해야하니 대략 64도짜리 술이었습니다.
호박엿 향이 마음에 안들어서 어디다 쓸까 고민하다가 요리할때 써봤는데
불 엄청 잘붙네요. 주변에 이 술이 마음에 들어서 가져갈 사람이 없다면
요리용 및 주방 청소,소독용으로 쓸꺼같습니다.
결론 : 고기는 항상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