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손님이 왔던지라 큰맘먹고 외식하러 나갔습니다.
우선 숙대입구의 청도양꼬치. 뭐 여기 글은 하도 많이 올렸으니 알 분들은 다들 아시지 않나 싶은데.
여전히 7시 쯤부터 사람이 넘치고 서빙하는 아줌마가 제때 주문을 못 전달하는 일이 속출합니다.
거기에 양꼬치 맛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전 잘 모르겠지만 마누라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무리 리필 주문을 많이 해도 10개씩만 갖다줍니다. 이래가지고선 굳이 여기까지 와서 양꼬치 무한리필을 먹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다만 사이드는 훌륭합니다. 처음으로 궈바오러우를 시켜봤는데 만원에 저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어요.
여기는 양꼬치가 아니라 그냥 사이드 먹으러 가야할 듯.
온면도 맛이 좀 달라졌다고 하던데.. 전 이번에도 잘 모르겠습니다.
양꼬치 갖다 주는 텀이 길어서인가 먹은 양은 별로 안 많은데 미묘하게 배불러서 남긴 사람이 많았네요.
여기는 고속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에 뭐 없나 보다가 가게 된 톰볼라.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예약했냐고 묻길래 식겁했습니다만 자리는 있었습니다.
루꼴라 피자. 사실 이게 유명하다고 해서 간 거지요.
맛이 독특하긴 한데 풀떼기 먹기 힘드네요. 그냥 쌈 싸먹듯 쥐던가 돌돌 말던가 해야 할 듯.
바질 페스토 피자. 확실히 보통 피자집에서 먹는 그런 거하곤 다릅니다.
단품 한판 먹을 가격이면 여기서 스페셜 세트 메뉴 하나가 나오니까 좀 미묘하긴 합니다만.
그러나 피자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버섯 리조또였습니다. 마늘과 버섯 맛이 마음에 드네요.
독특하고 평소 안 먹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선 괜찮으나,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