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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썼던 시한폭탄 안정기를 반품하고 safetykorea 사이트에서 한번이라도 리콜명령이 걸렸던 회사 (동방하이테크, 오송조명, 한승, 두영조명, 대원루스터 등...) 를 빼고 이리저리 찾다가 나온 안정기 입니다.

 

제가 일했었던 신X계 백화점에도 꽤나 많은수가 설치되어 있었고 연속 가동 (주차장 조명이나 매장내 형광등/할로겐조명 안정기로 주로 사용된만큼 하루에 못해도 12시간은 가동됩니다) 하는데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10년정도 되는 수명을 보여주더군요. 안정기 불량판정하고 등기구를 뜯으면 거의 2005년 ~ 06년에 제조된 녀석들이 나왔었습니다.

 

가격이 다른 일반적인 안정기에 비해 2배에 가까운 무시무시한 가격이지만.. 저 수명을 직접 보기도 했고 일반 저가형 안정기에 비해 미미하지만 스펙이 더 나으므로 (역률, 광출력비 5% 가량 높음, 고조파 함유량 상대적으로 낮음) 구매했습니다.

 

 

한개만 시험삼아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제가 샀다가 반품했던 동방하이테크 안정기는 노란색 트랜스 1개 + 4개의 정류 다이오드 + MOSFET(?)으로 보이는 다리 3개짜리 반도체 2개, 전류 퓨즈 1개, 전해콘덴서 1개 만 달려있고 나머지는 텅텅 비어있는거에 비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등기구를 천장에서 철거한다음 안정기 6개를 전부 교환해줍니다.

 

철거할때는 안전을 위해 전등쪽 차단기를 내리는건 필수입니다.

 

 

철거한 안정기들입니다. 고장난것들은 뚜껑 열어봤더니 전해콘덴서에서 전해액이 뿜어져 나와있더군요. 고장 안났어도 캐패시터의 vent가 열릴락 말락 하는것도 있었고요.

 

 

선들을 모두 연결해줍니다. 램프 소켓에서 나오는 선은 안정기 출력쪽 선과 색깔을 맞춰주고, 안정기 접지는 등기구의 몸체에 접지하면 되고, AC 입력선은 각각 색을 맞춰 꼬아주고..

AC선 길이가 모잘라 컴퓨터 파워서플라이용 전원케이블을 하나 파.괴. 하여 선을 빼서 연장해줬습니다.

 

 

안정기와 램프소켓을 연결하는 선의 마감은 절연테이프 대신 이것으로. 와이어 커넥터(?) 라고 부르는 물건인데, 캡 안쪽이 철제 스크류 형태로 홈이 파여져 있어서 꼬아놓은 전선을 끼우고 캡을 돌려주면 전선을 꽉 물어주는 물건입니다. 절연테이프보다 깔끔하게 마감이 가능하고 작업시간도 단축되죠.

 

이렇게 마감을 다 한 등기구를 다시 천장에 올리고

 

AC 전원을 연결하고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결과는..

 

 

띠용~~~ ★

 

3개만 들어올때는 어두침침했던게 엄청나게 밝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