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1718)은 웰리힐리에서 스키를 탔습니다.
제가 처음 스키를 탄 스키장이기도 하고 규모가 큰 이름있는 다수 스키장을 골고루 다녀봤지만
제 취향에 가장 맞는 스키장이기도 해서 제일 많이 갔던 곳입니다.
1819 시즌에는 어느 스키장 시즌권을 살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하이원으로 결정하고
요즘 시간이 나는대로 하이원을 가고 있습니다.
집에서 하이원까지 자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네요.
금요일 야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쭉 타고 오후에 집에 와서 장비를 정비 했습니다.
전 오로지 스키만 좋아하고 타기 때문에 장비는 스키 밖에 없습니다.
잘타는건 아니고 중급? 그냥저냥 어설프게 조금 탑니다.
잘 아는분 장비를 좀 빌려서 갔는데 역시 여러 스키를 타보니 재밌더군요.
스키 정비는 크게 바닥 왁싱과 엣지 작업이 있습니다. 엣지 작업은 하지 않고 왁싱만 했습니다.
바인딩을 타이로 고정해주고 적당히 올려 놓습니다.
바닥 상태가 영 안좋네요. 많이 타면 점점 저렇게 흰부분이 보입니다.
저상태면 바닥판 손상도 염려되지만 슬로프에서 스키딩이 잘안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왁스를 올려줍니다. 보통 핫왁싱 이라고 부르는거 같네요.
그냥 촛농 떨어뜨리는거랑 뭐가 다르지? 생각이 듭니다.
다리미로 슥삭슥삭 해주면 적당히 녹아서 왁스를 올릴 수 있습니다.
두껍게 올려진 왁스를 플라스틱 헤라와 솔을 이용하여 열심히 문질러 긁어냅니다.
이 과정이 제일 힘들지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굳은 왁스 가루도 많이 날리고 암튼 그래서 과정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물을 뿌려보면 비딩이 잡히면서 발수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의 스키로 눈위를 가보면 스르륵 미끄러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로시뇰 스키가 제 장비이고 나머지 아토믹 스키는 빌린 장비 입니다.
몇년전에 구매한건데 초급 스키라 익숙해지니 부족함이 느껴져서 상급스키를 빌렸습니다.
스키판 강성이 좋아서 그런지 안정성이 넘사벽 이더라구요.
급사면이나 정설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어도 컨트롤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런 급의 장비를 사용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다만 저 장비는 좀 연식이 된건데 너무 무겁습니다. 무게가 하루 이틀 정도로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겠더라구요.
그리고 가운데 있는 165cm 짜리가 회전반경이 11m 급인데 너무 잘돌아서 오히려 타기 어렵고
오른쪽이 179cm 이고 반경이 18m급인데 차라리 이게 더 편했습니다. (제가 소유한 스키는 163cm 에 13m 짜리)
13m도 너무 잘돌아가는데 11m 은... 진짜 심하고 18m 상대적으로 편한거지 너무 크긴 하더라구요
13~15m 정도가 제가 원하는 장비라는걸 세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가벼운 중상급 스키를 꼭 구매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됬네요.
암튼 이런 사유로 요즘 고기를 잘 못먹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네요. 고기 사주실분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스키 장비에서 초급과 중급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